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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우려 맞았다…아가동산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입력 2023-03-13 23:10 수정 2023-03-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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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우려 맞았다…아가동산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많은 분들이 5, 6회를 먼저 꼭 봐 주셨으면 좋겠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이 들어올 것 같다" PD의 당부섞인 우려가 오차 없이 현실화 됐다. 종교단체 아가동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1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83) 측은 이 날 서울중앙지법에 넷플릭스서비스코리아와 MBC, 조성현 PD 등 제작진을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출서에는 총 8부작 중 아가동산 내용을 다룬 '5, 6회송출을 금지해 달라'며 '방송을 이어갈 경우 '매일 1000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측은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라 추가적인 부분은 추후 전달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10일 열린 '나는 신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조성현 PD는 "많은 분들이 5, 6회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조만간 다시 들어올 것 같다. 정확한 움직임이 있다"고 밝혀 끝나지 않은 싸움을 예고했다. 조 PD는 "가스라이팅과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보지 않을 자유가 있지만, 보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조금만 더 견뎌 5, 6회까지는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어필했다.

아가동산은 지난 2001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전례가 있다. 당시 서울지법 남부지원(현 남부지법)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해당 방송은 시청자들과 만나지 못했다. '나는 신이다'의 경우 이미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 돼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가동산 측이 공개 된 영상물까지 상영을 금지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송 전 방송금지를 요구했던 JMS의 가처분 신청은 지난 2일 기각됐다.

아가동산은 1982년 김기순이 창시한 협업마을형 종교단체다. 특히 레코드 유통업체인 신나라레코드를 세운 단체로도 유명, '나는 신이다' 공개 후 가요계 팬덤 사이에서는 신나라레코드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김기순은 1996년 12월 신도 살인 암매장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세 포탈과 횡령, 폭행 등 6가지 혐의가 인정 돼 징역 4년, 벌금 56억원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무혐의 처분과 함께 보석으로 석방됐다.

'나는 신이다'는 스스로 '신'이라고 칭하는 사이비종교 교주 네 명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1~3회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4회는 '오대양' 박순자, 5~6회는 아가동산 김기순, 7~8회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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