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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큰불 잡고 대응단계 해제…20만개 타이어 소실

입력 2023-03-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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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매캐한 연기가 인근 마을을 뒤덮자 시민들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매캐한 연기가 인근 마을을 뒤덮자 시민들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제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해제하고 잔불 정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JTBC에 "이날 저녁 6시 기준으로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면서 "잔해물에 아직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포크레인 장비로 걷어 올리면서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재는 전날 밤 10시 9분쯤 발생했습니다. 1·2공장 가운데 2공장에서 불이 났고, 내부 8만7000㎡가 전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류창고에 있던 약 20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탔습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당초 40만개가 탄 것으로 알려졌으나, 20만개가 적재돼 있던 또 다른 창고까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불로 공장 작업자 10명 정도가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았고, 현재 귀가 조치됐습니다. 진화 작업을 펼치던 소방대원 1명은 발목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화재 경위나 피해액은 조사 중이라고 대전소방본부는 밝혔습니다.

1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화재의 경우 불길이 워낙 세고 가연성 물질이 많은 데다 강풍까지 불면서 끄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진화를 위해 헬기 9대, 장비 158대, 인력 750명 등 대전과 충남 인근 가용 가능한 소방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했습니다.

공장 주변은 연기와 불티로 혼잡했습니다. 유독가스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구청이 마련한 대피소 등으로 옮겨 화재 진압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공장 반경 1㎞ 이내에 있는 학교 4곳은 등교를 중지했습니다.

한때 통제됐던 경부선 KTX 고속철도와 경부고속도로는 정상운행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생산 재개 예정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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