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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또 1라운드 탈락…상향 평준화 속 '나홀로 퇴보'

입력 2023-03-13 20:51 수정 2023-04-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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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또 1라운드 탈락…상향 평준화 속 '나홀로 퇴보'

[앵커]

'경우의 수 기적'은 없었습니다. 호주가 체코를 이기면서, 우리 WBC 대표팀이 세번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4강이란 목표를 내세웠지만 세계야구와 격차만 확인했습니다.

도쿄에서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호주 8:3 체코|WBC 4차전 >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을 잡아내자 환호하며 더그아웃을 뛰쳐나옵니다.

호주가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한 순간입니다.

동시에 우리 대표팀은 중국전을 치르기도 전에 8강 탈락을 확정했습니다.

2013년부터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입니다.

충격에 휩싸인 선수들은 예정된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지금 뭐 마음이야 좋진 않지만 일단 경기는 해야 되기 때문에요.]

대표팀은 4강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졸전만 거듭했습니다.

한 수 아래라 여긴 호주를 만나 국제적 조롱거리가 된 실책과 함께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일본전에선 초반 기세를 잡고도 '마운드 붕괴'에 가까운 모습으로 참패했습니다.

'동호인 야구'라 불린 체코를 만나서도 어이없는 실수 속에 씁쓸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세계 야구가 '상향 평준화'된 가운데 홀로 퇴보한 겁니다.

[김응용/전 야구대표팀 감독 : 다른 팀들은 일본에 10점 이상 안 주잖아요. 투수력이 최하위 중국만도 못하다는… 호주에는 메이저 선수 한 명도 없는데 그렇게 작살이 나니 할 말이 없죠.]

결과는 정해졌지만, 조 최하위로 전락할 경우 다음 대회 때는 예선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어, 중국과 마지막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대표팀은 내일 오후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귀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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