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KTX도, 고속도로도 멈췄습니다. 열세시간 만에 큰불은 잡았는데, 이 공장에서는 9년 전에도 불이 크게 난 적이 있습니다.
먼저,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은 폭발을 반복하며 검은 연기 기둥을 만듭니다.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유 무서워라. {아까보다 커졌잖아.}]
[오, 불씨가 장난 아니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젯(12일)밤 10시 9분쯤입니다.
직원 1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대원 1명이 발목을 다쳤습니다.
창고에 있던 새 타이어 21만 개가 타면서 유독가스가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주민 : 몇 미터 되는 유리섬유가 하늘로 날아와서 관리소 저 아파트 중앙까지 불꽃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끄고.]
주민 18명은 집 안에 가득한 독한 냄새 때문에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주민 : 공기청정기를 틀어놨는데 계속 빨간불로 계속 돌기만 하더라고요.]
불길과 연기는 시속 9m가 넘는 바람을 타고 바로 옆 KTX 선로와 고속도로까지 넘실거렸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KTX가 멈췄고, 고속도로도 통제됐습니다.
소방은 대용량 방수포 2대와 헬기를 동원하고 13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습니다.
축구장 12개 넓이의 2공장이 전부 탔지만, 아직도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습니다.
[송정호/대전소방본부 화재대응조사과장 : 붕괴된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진입하기도 곤란하고 유독성 매연이나 가스가 많이 분출돼서…]
주변 학교는 오늘 하루 등교를 중지했습니다.
9년 전에도 대전공장에선 큰불이 나 12시간 동안이나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