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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후폭풍' 전 세계 파장…"대량 해고 사태 우려"

입력 2023-03-13 08:22 수정 2023-03-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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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가총액 40조 규모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충격이 전 세계 금융권과 기업들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은행 주가까지 급락하자 바이든 대통령도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배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지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한 지점 앞의 모습입니다.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사람들이 건물 밖까지 늘어서 있습니다.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의 최대 상업은행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 SVB가 뱅크런 사태 하루 만에 파산하면서 지역 은행으로까지 예금을 찾는 행렬이 몰린 겁니다.

미 캘리포니아 주의 대표적 지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등은 SVB 파산 이후 주가가 각각 14%, 22% 급락했습니다.

SVB가 미국 내 스타트업 기업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해 온 만큼, 예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기업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대책 협의에 나섰습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미 규제당국이 예금 기업 보호 정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보호 한도인 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억3천만 원을 초과해 보호받지 못하는 예금액의 일부도 먼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겁니다.

[서실리아 라우스/미국 경제자문위원장 : 우리 은행 시스템이 1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충격은 전 세계 금융권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SVB 영국지점은 예금 거래와 신규 고객 모집을 중단하며 파산 선언을 앞둔 걸로 알려지면서 영국 내 스타트업 180여 곳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중국, 덴마크, 독일, 인도와 중국 등 SVB 해외 지사가 있는 다른 국가로도 불안감이 퍼지고 있어 이번 사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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