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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없다" 부인하다가…'더 글로리' 안길호 PD, 학폭 인정|도시락 있슈

입력 2023-03-13 08:26 수정 2023-03-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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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기억 없다더니 >

학교 폭력 피해자의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과거 유학 시절 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난해 12월 드라마 '더 글로리'가 처음 공개된 이후 연이어 학교폭력 폭로가 이어졌죠. 국가수사본부장에 낙점됐던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황영웅 등 과거 학폭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더 글로리'를 연출한 PD도 자유로울 수 없었네요.

[기자]

'더 글로리' 2부가 공개된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1996년 필리핀에서 안 PD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건데요.

당시 안 PD는 고등학교 3학년, 자신은 중학교 2학년이었다고 했습니다.

안 PD와 교제 중인 동급생을 놀렸다는 이유로 안씨를 포함한 열댓 명에게 폭행당했다고 적었습니다.

글쓴이는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뻔뻔하게 학교폭력물을 다룬 드라마 PD가 될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앵커]

저도 드라마를 재밌게 본 팬으로서 좀 충격이더라고요. 그런데 안 PD가 처음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더라고요?

[기자]

키워드처럼 기억에 없다더니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그런데 이틀 만인 어제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냈습니다.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필리핀 유학 당시 만난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놀림거리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졌다는 겁니다.

[캐스터]

권선징악, 정의는 승리한다면서 드라마 만든 분이 실망이네요. 연진이와 재준이가 현실에도 있는 거 아니에요?

[기자]

안 PD는 상처받은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를 통해 "당시 친구들을 수소문해 학창 시절 시간을 수없이 복기했다"고 밝혔습니다.

2부 공개 직후 이런 논란에 휩싸이니, 공개되자마자 정주행했던 팬으로서는 아쉬움이 크네요.

[앵커]

드라마 속 가해자들은 용서받지 못했죠. 참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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