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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의회 난동' 교도소 수감자 앨범에 '트럼프의 피처링'…왜?

입력 2023-03-12 18:56 수정 2023-03-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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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와 함께하죠. 시작해 볼까요?

[기자]

오늘(12일)은 트럼프의 피처링 이렇게 키워드를 가지고 뉴스를 좀 풀어보겠습니다.

[앵커]

보통 이제 대중음악에서 피처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노래나 연주에 참여하는 걸 피처링이라고 하는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처링을 했다라.

[기자]

일단 그 피처링이 맞고요. 

노래를 한 건 아니고 내래이션을 했습니다.

[앵커]

그래요?

[기자]

이 노래가 지난 3월에 이후에 이제 아이튠즈 그러니까 미국 아이튠즈 음원차트 1위에 올라와서 가져와 봤습니다. 

잠깐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JUSTICE FOR ALL(모두를 위한 정의)]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나는 미합중국 국기에 대해 충성을 맹세합니다]

[USA! USA! USA!]

노래가 2분 정도 되는데 이제 마지막에 이렇게 USA를 외치면서 끝이 납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 국가 합창에다가 트럼프가 맹세를 하는 걸 내레이션 한 곡인 것 같은데 그런데 우선 짚어볼 게 이 노래 부른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기자]

앞에 노래 부른 사람들 있었잖아요. 

앨범 이미지를 보면 힌트가 있는데 보시면 철창이 있고 밖에 미국 성조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감옥에서 감옥 안에서 성조기를 바라보는 그런 이미지.

그러니까 교도소 수감자들이 노래를 부른 겁니다.

일명 'J6 교도소 합창단' 이렇게 되고요.

[앵커]

'J6 프리즌 콰이어' 이렇게 써 있네요.

[기자]

포브스에 따르면 20명 정도 구성이 돼서 노래했다고 합니다.

[앵커]

정리해 보면 교도소 수감자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컬래버레이션 이런 거 같은데 'J6'는 뭡니까?

[기자]

이게 특정 날짜를 말하는 겁니다.

January 6. 1월 6일 되는 겁니다.

발음 괜찮습니까?

2년 전에 미국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사건이 벌어졌던 그런 날인 거죠.

미국 연방의회 난입 난동사태.

트럼프 지지시위대가 선거결과에 불복을 하면서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었죠.

그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이번에 이렇게 노래를 부른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이 사건은 사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거예요. 의회가 정말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그때 미국 내에서도 민주주의의 붕괴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위대가 유리창을 깨고 의사당 내부로 진입을 하기도 했고요.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기도 하고 총성이 울리고 최루가스가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난동이 4시간이나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들을 계속 두둔하는 입장을 보여왔었죠.

트럼프는 "다음 대선에서 승리를 하면 1월 6일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사면하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재선되면 사면은 진작에 고려할 것이라는 건 되면의 얘기고 수감자들과 음원 컬래버를 한 상황. 이런 프로젝트를 한 배경이 또 궁금해요.

[기자]

포브스에 따르면 일단 음원 수익금을 수감자의 가족들에게 기부를 한다 이렇게 설명을 했고요.

트럼프는 요청을 받고 자택에서 직접 이 내래이션을 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저희가 분명히 짚어야 할 게 '의회 난동'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민주주의 붕괴다" 이런 얘기를 듣고 있는데 너무나 자랑스럽게 국가를 부르고 트럼프도 거기에 동조하는 모습은 글쎄요, 좀 납득하기 쉽지 않네요.

[기자]

그렇죠.

의회 폭동을 미화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영국의 가디언은 "혐오감을 느낀다. 그리고 애국심으로 거짓말을 포장하려 한다" 이렇게 미국 전문가들의 비판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미국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상태죠?

[기자]

작년 말에 출마 선언을 한 상태죠. 

이번 피처링에 대해서 트럼프 캠프에서는 대선 캠페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렇게 해명을 하기는 했습니다.

핵심 지지층에는 충분히 어필이 됐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들고요. 

역시 미국의 극단적인 정치상황을 또 한 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이슈 갖고 오셨네요. 어쨌든 그 움직임이 계속될 것 같으니까 시선이 쏠리겠네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박진규 기자의 백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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