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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하이브, 비밀리 전격 회동…출혈 경쟁 '급제동'

입력 2023-03-11 18:10

양측 "확인해 줄 수 없다"…조만간 공식 발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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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확인해 줄 수 없다"…조만간 공식 발표할 듯

[앵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오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어제(10일) 오후 협상 테이블에서 만났습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선언에 SM 주가가 크게 뛰자 양측이 출혈 경쟁을 멈추자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고 있습니다.

SM 지분의 35%를 추가로 사들여서 하이브를 누르고 S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입니다.

SM주가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선언 이후 1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15만원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어제는 주당 14만 7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렇게 SM 주가가 15만원 안팎에서 유지되면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주주 입장에선 같은 가격이면 굳이 양도소득세를 부담하면서까지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보다 장내에서 파는 게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이러자 양측 경영진은 어제 비밀리에 만났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지분 경쟁은 멈추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하이브의) 3차 공개매수는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이에요. 주가를 17만원 또는 18만원 이런 식으로 설정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누가 SM의 새 주인이 되든 막대한 자금 출혈로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게다가 최근 금융당국이 위법 요소가 있다면 용납하지 않겠다며 경고를 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와 하이브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데, 양측이 공동경영 방안을 마련하거나, 더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하이브가 카카오의 투자를 받아내는 방식 등이 거론됩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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