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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복심 '리창', 중국 총리로 선임..."역대 최약체급 2인자"

입력 2023-03-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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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신임 총리 〈사진=연합뉴스〉리창 중국 신임 총리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의회인 전국인민대표회의는 오늘(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1차 회의 제4차 전체회의에서 리창(64) 정치국 상무위원을 총리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8번째 총리가 된 리창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통합니다.

리 총리는 1959년 저장성 루이안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기계와 전기, 설비, 배수 분야의 노동자로 일하다가, 저장농업대학 닝보 캠퍼스 농업기계과에 입학해 수학했습니다.

저장성에서 원저우시 당 서기 등 공직 생활을 하던 리 총리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 서기를 역임할 때 저장성 당위원회 비서장(사무총장) 등을 맡아 시 주석의 핵심 인물로 꼽히게 됩니다.

시 주석이 2012년 최고 지도자가 된 후 리 총리는 저장성 성장과 상하이시 당 서기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서열 2위로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들어왔습니다.

리 총리는 최대 경제권인 상하이시와 저장성, 장쑤성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시 주석의 측근 중 경제를 아는 인물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 근무 이력이 없던 점은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중국의 2인자가 된 리 총리는 1인자와의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역대 중국 총리 중 최약체 급으로 보입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2012년까지 장쩌민·후진타오 집권 기간 중국은 당정 분리 기조로 1인자 당 총서기가 정치·군사 분야를, 총리가 경제를 관장하는 구도였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들어선 뒤 당정통합과 당강정약 기조 속에 총리가 경제와 관련해 실질적인 권한을 갖지 못 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리 총리와 시 주석과의 관계는 군신 관계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리 총리가 시 주석이 주도하는 정책을 충실히 집행하는 충복 역할이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시 주석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리 총리가 오히려 재량권을 크게 부여받아 실세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리 총리는 오는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직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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