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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 줍줍' 4만명 몰려…"규제 완화에 부동산 이상과열"

입력 2023-03-09 20:44 수정 2023-03-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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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재건축인 서울 둔촌주공이 주인을 못 찾은 900채를 추첨해서 분양하기로 했는데, 무려 4만 명 넘게 몰렸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급매물이 거래되고 또 집값이 반등하기도 합니다. 정부가 규제를 확 푼 영향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금리는 높고 경기는 얼어붙은 상황에서 부동산만 '이상 과열' 되는 거 아니냐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이른바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4만 명 넘게 몰려 경쟁률이 46.2대 1을 기록했습니다.

본청약에서 미달이 나오고 계약률도 기대에 못 미쳤던 두세 달 전 분위기와는 딴판입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난해 1년 동안 거래된 물량의 절반이 지난 1, 2월 두 달간 거래됐습니다.

[김유자/공인중개사 : 다주택자들도 집을 사도 나중에 되팔 때 실거주 요건도 없어졌고요. (아파트값은) 지금이 바닥이 아닌가 생각들을 많이 하세요.]

서울 아파트값 하락 속도도 4주 연속 줄어들었는데, 이 중에서도 송파구는 0.03% 올랐습니다.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겁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보단 다주택자가 투기 목적으로 사는 경우가 많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다주택자 대출이 허용되고, 세금 부담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남근/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 : 소득수준 대비 적정한 부동산 가격까지 떨어졌을 때 정부가 하는 규제 완화 정책은 오히려 시장을 실수요자가 아니라 다주택자들이 주도하게 만들면서 다시 시장을 왜곡시키는 그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이 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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