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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산불 밤샘 진화…오전 중에 큰 불길 잡힐 듯

입력 2023-03-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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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오후 발생한 경남 합천 산불이 이 시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산림당국은 오전 중으로 큰 불길을 잡을 계획입니다.

첫 소식,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화상 카메라를 단 드론이 하늘로 솟아오르자 캄캄한 어둠 속 붉은 빛이 선명히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산줄기를 따라 긴 꼬리를 드러낸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경남 합천군 용주면에서 산불이 난 건 어제 오후 2시 10분쯤이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은 빠르게 번졌고 오후 5시 30분쯤, 산림 당국은 올 들어 처음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지역 인근 6개 마을 주민 200여 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밤새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산불 특수 진화대원 등 지상 인력 13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산을 10개 구역을 나눠 방어선을 구축하고 물펌프와 갈고리로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오전에는 순간 풍속이 초당 11m 였습니다만, 현재 (초당) 4m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기준으로 산불 진화율은 92%입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축구장 220개가 넘는 163ha로 집계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산불 진화 헬기 35대를 투입해 공중 진화를 재개했습니다.

오전 중으로 큰 불길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산불은 올들어 평년보다 1.5 배나 많은 194건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30일까지를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 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여 국민들에게 산불 방지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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