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백악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초청이라고 했는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수조 원을 투자한 게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소식을 전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 오늘 아침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한국 대통령 내외를 국빈 초청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빈만찬을 하게 되며 지난해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정부 들어 두 번째 국빈 방문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성명에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초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정부 관계자를 통해 삼성과 SK그룹, 현대차 같은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 우리 돈 수조 원의 경제적 투자를 한 게 윤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제시한 직후, 이 발표가 나온 점도 주목했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 역시 이런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 한국은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두 나라를 더 가깝게 했습니다. 공급망을 강화했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는 한미일 3국의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거라고 했습니다.
현재 한·미 간에는 지난해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이어 최근 반도체지원법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며, 한국 기업에 불이익이 갈 거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미국 언론 분석대로 국빈 방문에 결정적 역할을 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과연 어떻게 풀어낼지가 방미 전까지 우리 정부에 놓인 숙제가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