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첫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 19세부터 34세 청년 4명 가운데 3명은 결혼을, 10명 가운데 6명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Q. 나는 결혼을 할 생각이 있다?
Q. 나는 출산을 할 생각이 있다?
Q. 나는 독립을 할 생각이 있다?
선호하는 이유도, 그렇지 않은 이유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이창연·이정민/서울 창천동 : {결혼 왜 안 해?} 너무 부담이 많이 돼서. {어떤 점이?} 돈? 돈이나 뭐, 너무 리스크(위험)가 큰 것 같은…]
[황다은/서울 창천동 : 아이 키우기 되게 어렵고 안 좋은 시대이긴 하지만, 나름의 행복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정부가 만 19세부터 34세 청년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혼 청년 4명 중 3명은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했는데 남녀 간 응답 차이는 10.1%p입니다.
출산 의향을 놓고선 격차가 더욱 커졌습니다.
남성은 10명 중 7명이 출산을 원했지만, 여성은 절반가량만 아이를 낳겠다고 답했습니다.
[전수민/서울 대현동 : 육아휴직 같은 경우에 제 커리어가 끊기기 때문에…]
[이서연/서울 대현동 : 긴 시간 동안 한 사람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청년들은 어떤 형태로 살고 있을까.
미혼 청년 절반 이상은 '부모와 함께' 살고 이들 10명 중 7명 가까이는 '독립 계획'이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꼽았습니다.
[한지우/서울 하월곡동 : 집값이 너무 비싸니까, 독립을 하면 그만큼 생활비가 더 들잖아요.]
연평균 소득은 2천만원이 조금 넘고,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 식비와 주거비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