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형외과 내부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됐다는 소식, 어제(6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환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탈의실 등에서도 영상이 촬영됐고, 일부 유포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병원을 상대로 탈의실에 왜 카메라가 설치됐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진료실 등 내부 영상이 유포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탈의실입니다.
여성 환자들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도 찍히고 있었습니다.
한 피해자는 JTBC에 "탈의실에서도 영상이 촬영, 녹화되고 있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상의를 벗어야 하는 심전도검사실 안에서도 IP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탈의실과 심전도검사실에서 찍힌 영상이 온라인으로 유포된 피해자만 열 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오늘 해당 병원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진료실과 수술실 내부는 의료 사고를 막을 목적으로 환자의 동의를 받아 녹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탈의실 등에서 촬영한 건 불법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터넷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다른 장소에서 지켜볼 수 있는 IP 카메라가 어떻게 관리됐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병원은 촬영 장비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탈의실에 IP 카메라가 있어서요.} 여기가 병원이고 환자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찾아오시는 건…나가주세요.]
성형외과 측은 "탈의실 안에 촬영되지 않는 폐쇄된 공간이 따로 있다"며 "여성 환자들에게도 미리 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