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 곳 로또 2등 103장 '조작설'에 복권위 "현실세계선 불가능"

입력 2023-03-06 18: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서울 노원구 한 복권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로또를 구매하기 위해 줄 서있는 모습. 〈사진=JTBC 자료화면〉서울 노원구 한 복권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로또를 구매하기 위해 줄 서있는 모습. 〈사진=JTBC 자료화면〉
복권 판매점 한 곳에서 로또 2등 당첨자가 103장이나 나와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복권위는 오늘(6일) 보도설명자료에서 "로또 조작은 불가능하다"며 "제1057회차 2등 다수 당첨은 선호번호가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일 추첨한 1057회 로또 당첨번호는 8, 13, 19, 27, 40, 45였고, 2등 보너스 번호는 12였습니다.

이날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하는 2등은 전국에서 664장 나왔습니다. 당첨금액은 각 690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2등 당첨 664장 가운데 103장이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복권 판매점에서 동시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3장 중 '자동'은 1장, '수동'은 102장이었습니다.

수동 102장 중 100장이 같은 날짜, 같은 시간대에 판매돼 한 사람이 산 것으로 추정됩니다.

2등 당첨 확률은 136만분의 1입니다.

지난해 회차별 2등 당첨자는 평균 75.7명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복권 구매자들 사이에서 '조작이나 번호 유출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작설이 불거졌습니다.

온라인복권 시스템 개요 및 발매 흐름도. 〈자료=기획재정부〉온라인복권 시스템 개요 및 발매 흐름도. 〈자료=기획재정부〉
이에 복권위는 2002년 12월 2일 로또 첫 발매 이래 세간에서 제기되는 조작 의혹 두 가지에 대해 "어떠한 경우라도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첫 번째 의혹인 '특정 번호조합을 구매한 후, 추첨기 조작 또는 녹화방송 등을 통해 원하는 번호를 나오게 한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로또 추첨은 토요일 오후 8시 30~40분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된다"며 "방송 전에 경찰관과 일반인이 참관해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추첨볼의 무게, 크기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의 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복권 추첨기와 추첨볼은 경찰관이 입회한 상태에서 봉인작업과 봉인번호를 기록하고, 추첨 당일 경찰관이 입회한 상태에서 봉인검사, 봉인해제 등을 진행하므로 누구도 임의로 기기 등에 접근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두 번째 의혹인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추첨방송에서 추첨번호가 나오면 복권발매 단말기와 시스템 등을 조작해 당첨복권을 만든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판매점의 복권발매 단말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 마감하면서 발매 서버와 연결이 차단돼 실물복권 인쇄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차 마감 전에 발행한 실물복권의 번호정보는 복권발매 메인시스템, 백업시스템, 감사시스템Ⅰ, 감사시스템Ⅱ에 실시간으로 전송 기록되며, 회차 마감과 동시에 각각 독립적으로 정보가 관리된다는 것입니다.

조작하려면 추첨방송 즉시 독립적으로 차단된 4개 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해 자료를 위?변조하고 인쇄 불능상태의 복권발매기에서 실물복권을 인쇄해야 하는 한편, 마감과 동시에 확정된 4개 시스템의 복권정보, 판매마감보고서, 20:30 추첨이 된 당첨정보를 확인하는 추첨보고서까지 조작해야 하는 것으로 "이는 현실 세계에서 발생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회차 2등의 경우 664장 중 609장이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