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KT 새 CEO 뽑기 '그대로 간다'…여권 "그들만의 리그"

입력 2023-03-03 20:08 수정 2023-03-04 17:58

후보 4명 압축…정치인 출신은 모두 탈락
KT 내부에선 "심사과정 문제 없었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후보 4명 압축…정치인 출신은 모두 탈락
KT 내부에선 "심사과정 문제 없었다"

[앵커]

민간 기업인 KT에도 낙하산 CEO가 오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죠. 결국 KT가 4명의 최종 후보에 정치인 출신들을 탈락시키고 전현직 KT 임원을 올렸는데 이제는 여당과, 대통령실이 발끈했습니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겁니다. 그런데 민간기업 CEO 선정 과정이 왜 그들만의 리그인지, 또 관치 논란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KT는 차기 대표이사를 뽑는 절차를 벌써 세 번째 밟고 있습니다.

여당과 국민연금의 반대로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두 번 무산됐고, 이번엔 30명이 넘는 지원자 가운데 전현직 KT 인사 4명으로 후보를 좁혔습니다.

윤진식, 김종훈, 김성태, 권은희 전 의원 등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치인 출신들은 모두 탈락했습니다.

여당은 어제(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과정이 '그들만의 리그'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철저히 내부 특정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후보자 가운데 현직 2명이 구현모 대표와 가깝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영식/국민의힘 의원 : 심사기준을 만들고 했던 것들이 전부 다 구현모 (대표) 체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대통령실도 주인이 없는 회사는 지배구조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KT 내부에선 심사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반박이 나옵니다.

심사기준은 삼성전자 출신인 황창규 전 회장 때 만들었다는 겁니다.

2020년 선임된 구 대표와는 무관하단 설명입니다.

대표이사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인선자문단'도 모두 외부 인사인데다 지난 문재인 정부와도 별다른 인연이 없거나 사이가 좋다고 불 수 없습니다.

KT 이사회는 예정대로 다음 주 화요일 4명을 면접 심사를 한 뒤 그날 바로 새 대표이사 후보를 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관련기사

KT 사장 후보도 '윤 캠프의 그들'…정치권 개입 우려 목소리 눈총받은 이동통신사, "한 달 치 무료데이터" 준다지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