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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민영화가 참사 원인"…반정부 시위 번진 그리스 열차 사고

입력 2023-03-03 20:41 수정 2023-03-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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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가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역장의 실수 탓이라고 책임을 돌렸지만, 국민들은 철도 민영화에 따른 예견된 참사라며 거리에 나왔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행진합니다.

그리스 열차 사고를 추모하고 정부를 규탄하는 인파입니다.

아테네에선 시위대가 철도회사가 있는 건물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이내 경찰이 쏜 최루탄이 떨어지면 도로는 뿌옇게 변합니다.

현재까지 57명의 사망자를 낸 그리스 열차 사고 후폭풍은 거세지는 모양샙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도로 곳곳에서 대치하고 방화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즉각 조사하고, 숨기는 바가 있어선 안 됩니다.]

정부는 이미 체포된 역장의 실수로 책임을 돌렸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현지시간 1일) : 불행히도 이 비극은 거의 사람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부와 철도회사에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재정 위기 당시 정부가 나서서 철도회사를 민영화했는데, 이번 사고의 불씨가 됐단 겁니다.

철도노조도 고질적인 노동자 부족과 열악한 근무 환경을 비난하며, 24시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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