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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 만에 "3구 삼진"…MLB '피치 클락'이 만들어낸 진풍경

입력 2023-03-03 20:51 수정 2023-03-0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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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원도 하고, 치맥도 함께하는 '기다림의 미학' 야구가 빨라졌습니다. 오늘(3일) 메이저리그 투수는 단 20초 만에 공 세개로 삼진을 잡아냈는데요, 바뀐 규정의 효과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뉴욕 양키스 9:1 피츠버그|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페랄타가 공 세 개를 던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기까지는 20초가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포수에게 공을 받으면 곧바로 던지면서 가장 빠른 삼진을 만들어냈습니다.

며칠 전엔, 가만히 서 있던 타자가 갑자기 아웃됐고 그보다 하루 전엔, 초구가 오기도 전,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습니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무튼 저는 (피치클락 도입 후 첫 희생자로) 역사에 기록되겠네요.]

전에 없던 장면들은 올시즌 메이저리그가 새로 도입한 '피치 클락' 때문입니다.

투수들은 주자가 없으면 15초 안에 공을 던져야하고, 타자들은 최소 8초가 남았을 때 타석에 들어가야 합니다.

투수가 위반하면 볼, 타자가 위반하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됩니다.

요즘 팬들이 너무 긴 경기 시간을 지루해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겁니다.

역동적인 경기를 위한 규정도 추가했습니다.

베이스 크기를 더 키워 도루를 유도하고 수비시프트도 금지해 더 많은 안타와 주루, 호수비를 끌어냅니다.

그러면서 야수 네 명이 쪼르르 서 있던 이런 장면은 이제 메이저리그에선 볼 수 없습니다.

미국 야구의 변화는 곧 국제 대회의 변화로 이어지고, 젊은 팬 이탈은 우리의 고민이기도 해 KBO리그 역시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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