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우리 축구 사령탑에 오른 지 사흘째지만, 여전히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왜? 라는 질문에 뚜렷한 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독일 축구 레전드' 차범근 감독도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의 선수였지만 감독으로선 자신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자국 월드컵 3위에 올랐지만 '재택근무'와 '전술 부재 논란'에 휩싸였고, 미국 대표팀과 함께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에 진출한 뒤에도 성적 부진과 리더십 문제로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2019년엔 독일팀을 맡았다가 77일 만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임해 논란도 일으켰습니다.
때문에 한국 축구가 나아갈 방향과 맞는 지도자인지 의문이 쏟아졌지만 축구협회의 설명은 한참 부족했습니다.
[마이클 뮐러/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 강한 성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저 코치가 아닌 관리자의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은 불안합니다.
16강 진출로 '최고의 순간'을 맞았던 한국 축구가 3년 뒤 북중미월드컵에선 어떨지 치열한 논의가 생략된 채 지도자를 뽑았을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현역 시절 분데스리가에서 클린스만과 함께 뛰었던 차범근 전 감독은 깜짝 놀랐다면서도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차범근/전 축구대표팀 감독 : 선택이 됐으니까 감독이 한국 축구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고 도울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 (뒤에서 돕겠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입국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화면출처 : FIFA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