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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범인데 1위… '무지성 지지' 황영웅 팬덤도 논란

입력 2023-03-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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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 화면 캡처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 화면 캡처
황영웅을 무지성 지지하는 팬덤도 문제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 최종 1위는 황영웅이 차지했다. 황영웅은 1라운드 233점·2라운드 295점·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000점을 받아 총점 1528점으로 2위 손태진(1282.72점)에 약 246점 앞선 채 결승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우승자의 향방을 가를 실시간 문자 투표에는 191만 2814명이 참여했다. 이 중 유효표는 140만 8401표였으며, 황영웅은 득표율 20.5%에 달하는 28만 8973표를 획득했다. 경쟁자인 손태진(23만 1675표)과 비교했을 때 약 5만 5000표 이상 앞선 수치다.

다음주 진행될 결승 2차전은 무대 점수 400점·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000점·국민 응원 투표 800점이 배정됐다. 국민 응원 투표 누적 결과(2월 2일~27일 자정) 역시 황영웅이 1위인 만큼, 시청자들의 실시간 문자 표심 향방이 1차전과 비슷하게 흘러갈 경우 우승 특전 및 상금은 자연스레 황영웅 몫이 된다.

황영웅이 불성실한 군 복무·데이트 폭행·학교 폭력 등의 의혹 속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건 팬덤 덕분이다. 강성 지지층들은 황영웅의 폭력 및 상해 전과가 밝혀졌을 당시 '철없던 과거의 일'이라며 부정적인 여론에 맞서왔다.

황영웅의 탄탄한 팬덤은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무대 매너와 노래 실력만 보고 황영웅을 응원하게 된 팬들이 있을 수 있으나, 분량 몰아주기·이미지 메이킹뿐만 아니라 임영웅 인기 편승 전략을 세운 제작진 판단이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황영웅 팬덤을 완성했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황영웅 관련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팬심은 여전히 굳건하다. 팬들은 황영웅 클립 영상에 응원 댓글을 도배하고 있으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투표 독려 게시물을 쉴 틈 없이 올리는 중이다.

팬들의 '황영웅 감싸기'가 지속된다면 향후 전과 기록을 숨긴 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제2·제3의 황영웅이 나올 가능성 역시 농후하다. 무작정 옹호하는 입장은 사회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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