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깊이보기] "나도 해봐?" 10년만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취준생·직장인 들썩

입력 2023-03-02 10:10 수정 2023-03-02 14:25

고졸 이상이면 학력 연령 제한 없어…취준생 비롯 직장인들도 관심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 2021년 기준 9600만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고졸 이상이면 학력 연령 제한 없어…취준생 비롯 직장인들도 관심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 2021년 기준 9600만원'

현대자동차가 2일부터 생산직 신규채용에 돌입한 가운데 채용 규모는 상반기 400명으로 알려졌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가 2일부터 생산직 신규채용에 돌입한 가운데 채용 규모는 상반기 400명으로 알려졌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깊이보기]는 중요 이슈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JTBC 모바일제작부 기자들의 취재 결과를 알기 쉽게 풀어 드리겠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오늘(2일)부터 현장 생산직 신규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취업 준비생을 비롯해 공무원, 대기업 사무직 등 기존 직장인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최종 합격자를 결정합니다.

■현대차 현장 생산직 10년만에 채용…생산직 평균 연봉 높고 만 60세 정년


이번 채용 규모는 400명입니다. 하반기에 예정된 채용 인원인 300명을 더하면 올해 총 700명의 생산 인력을 뽑게 됩니다.

공채 응시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자 이상이면 됩니다. 연령과 성별과 무관하게 지원이 가능합니다.

현대차는 2013년 100여명을 끝으로 채용을 잠정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번 채용은 10년 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차 업계에선 10만명 가까운 지원자가 몰릴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 7시쯤부터 현대차 채용 사이트는 1만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려 한때 접속이 어려웠습니다.

이처럼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건 좋은 처우와 복지 때문입니다.

현대차 생산직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2021년 기준)으로 다른 대기업 연봉을 웃돕니다. 또 만 60세 정년 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습니다. 재직 시에는 현대차 차량을 최고 30% 할인 받아 구매가 가능합니다.

■"채용 어떻게 준비하나" 취준생·직장인 사이에서 인기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A특성화고 진학 담당 교사는 "자동차 생산직 채용이 최근 계속되고 있고 현대차 채용도 시작돼 군대를 다녀온 학생들을 중심으로 추천을 해주고 문의도 이어진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자격증 취득 등 전문 인력으로 지원을 준비하려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남 창원시에서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는 박모씨(31)는 "처우와 복지가 좋은 현대차 생산직 신규 채용에 관심이 많이 간다"며 "채용 사이트에서 잘 알아보고 많은 지원자가 몰리겠지만 지원을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도 채용 관련 게시글이 잇따랐습니다. 경찰공무원 A씨는 "연봉과 근무 환경을 고려했을 때 이직 준비를 하고 싶다"며 의견을 묻기도 했습니다. 대기업에 재직하는 사용자들도 채용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문의를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점에서도 현대차 생산직 채용 필기시험 교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자가 방문한 경기도의 한 대형서점에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해당 책이 소량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필기시험 교재를 펴낸 출판사 관계자는 "현대차 생산직 채용이 사라졌다가 이번에 재개하며 출판을 하게 됐다. 현재 서점 등에서 구매 문의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기자가 방문한 경기도 용인시 한 대형서점에는 현대자동차 생산직 채용 관련 책이 소량으로 입고돼 판매되고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기자가 방문한 경기도 용인시 한 대형서점에는 현대자동차 생산직 채용 관련 책이 소량으로 입고돼 판매되고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직무 관련 스펙 있으면 유리할 듯"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필요한 직무에 계약직 등이 주로 채용되면서 업무 연속성과 근로자들 간 시너지 면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2013년 이후 신규 채용이 이뤄지며 현장에서는 신입 후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다른 자동차 회사 생산직에 채용된 인력들을 보니 자동차 정비 분야의 자격증을 5개 소지하고 있는 등 직무 관련성 스펙이 많았다"며 "학력과 성별은 무관하게 뽑지만 무엇보다 이 일에 관심이 많고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채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채용 규모가 다소 작아 임직원 자녀가 내정됐을 것이란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노조는 채용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생산직 신규 채용이 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채용 홈페이지에는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한때 접속이 어려웠다.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현대자동차 생산직 신규 채용이 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채용 홈페이지에는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한때 접속이 어려웠다.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경제 위기를 겪을 땐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며 "이젠 고용 안정성 뿐만 아니라 높은 연봉과 워라밸 등을 추구하는 MZ세대 움직임이 늘며 현대차 생산직 신규 채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