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제 강점기에 미국에서 독립운동의 거점이 됐던 LA 흥사단 본부 건물이 LA 역사 기념물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한때 철거가 될 위기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LA 당국이 직접 건물을 관리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LA 한인타운 인근의 한 주택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운동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든 흥사단 단원들이 1932년 자금을 모아 구입한 건물입니다.
하지만 독립 이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다가 2년 전에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 철거 직전까지 갔습니다.
보시는 이 건물이 일제강점기 미주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흥사단 옛 본부 건물입니다.
국가보훈처가 부동산 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이 건물을 사들이기로 결정한 지 한 달 만에 최종 독립운동 사적지로 지정됐습니다.
LA시의회는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이 건물을 역사 유적으로 지정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존 리/LA시의원 : 해외에서 독립을 위해 싸운 한인들에 대한 로스앤젤레스의 역사입니다. 한국 정부가 그 중요성을 이해하고 건물을 매입한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적지로 지정되면 LA 당국이 직접 건물을 관리하고 시 예산을 들여 유지 보수를 할 수 있습니다.
[임종현/건축학 박사 : 이렇게 현지에서 문화재로 지정하게 되면 지속가능한 관리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훈 당국은 앞으로 캘리포니아주와 미국 차원의 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