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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제로 음료' 찾았는데…"심장마비 위험 높인다"

입력 2023-03-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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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널 믿었는데 >

저 정말 믿었는데 배신당했습니다.

제가 요즘 많이 마시는 '제로' 음료 때문인데요.

미국 한 연구진에 따르면 설탕 대체재로 쓰는 인공감미료 '에리스리톨'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이게 당알코올의 한 종류인데, 제로칼로리 음료에도 들어가고 요리할 때 쓰기도 한다더라고요.

[기자]

단맛이 설탕의 70% 정도이고 혈당이 거의 오르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를 위한 감미료로도 쓰이는데요.

몸에 흡수되지 않고 90% 넘게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0㎈ 감미료라고 하는 거고요.

그런데 이 에리스리톨을 섭취하는 실험을 했더니 혈액이 엉기고 굳어 혈전이 생기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건강을 위해 저칼로리, 저탄수화물 식품을 찾는데 이게 들어 있으니까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경우가 생길 수 있겠네요.

[기자]

연구는 미국 클리블랜드병원 '스탠리 하젠' 박사 연구진이 했는데요.

1157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했더니, 에리스리톨이 심장질환 위험과 가장 관련 높은 물질로 나타났고요.

또 다른 연구를 통해서 에리스리톨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적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두 배나 높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혈전 위험을 높인다는 것도 알아냈고요.

이런 내용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담겼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해서 설탕이나 다른 감미료를 쓴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건 아닐 테니, 뭐든 최대한 적게 먹는 게 낫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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