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신입생도 채우기 어려운 지방대에서는 다니던 학생들마저 떠나고 있습니다. 취업 때문입니다. 취업률이 높다고 홍보하는 일부 대학도 있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일자리와는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성화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방 국립대에 다녔던 이수빈 씨는 취업이 다가오자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수빈/대학생 : 인턴을 한다고 해도 더 많은 기회가 확실히 서울에 있으니까 일자리가 많은 곳에 가는 게 조금 더 나한테 이득이 되겠다.]
결국 편입시험에 도전해 서울의 사립대로 옮겼습니다.
[이수빈/대학생 : 대부분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아예 전혀 다른 전공과 상관없는 곳에서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아무래도 나도 어렵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일부 대학들은 취업률이 높다고 광고를 하지만 정작 가고 싶은 곳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신입생 충원은커녕 이렇게 떠나는 학생마저 느는 것이 지방대 현실입니다.
[차재권/부경대 교수 : 구조적인 개혁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는다면 갑작스럽게 도산되거나 그래서 졸업생들이나 재학생들이 굉장히 큰 혼란을 겪게 되는 경착륙으로…]
우선 대학들은 통합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충남대 학생 : 대학교에 재정 상황이라든지 아니면 교수진들의 문제라든지 학생들한테 통합해도 괜찮겠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는 (설명회가) 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특히 지역에도 가고 싶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