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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달려오는 열차 모른 채 전속력으로…정면충돌 참사

입력 2023-03-01 20:39 수정 2023-03-01 23:44

그리스서 한밤중 열차 충돌…100여 명 사상
현지 언론 '철도 시스템 노후화' 원인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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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서 한밤중 열차 충돌…100여 명 사상
현지 언론 '철도 시스템 노후화' 원인 꼽아

[앵커]

그리스에서는 한밤중에 두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해서 백 명 넘는 사상자가 났습니다. 기관사들은 반대편에서 다른 열차가 달려오는 걸 모르고,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 350여 명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가 부러진 엿가락처럼 마디마디 끊어져 있습니다.

맨 앞쪽 기관실은 완전히 구겨졌습니다.

한밤중 그리스 중부 라리사 인근에서 열차 두 대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아테네를 출발해 북부의 테살로니키로 향하던 여객열차와 남쪽으로 향하던 화물열차가 맞닥뜨린 겁니다.

같은 선로 위를 달리던 두 열차는 맞은 편에 다른 열차가 달려오고 있는 걸 모른 채 빠른 속도로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6명이 숨졌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스테로지오스 미네니스/사고 열차 승객 : 수십 초간 완전히 공황 상태였습니다. 사람들이 넘어지고 불이 났습니다. 전선이 매달려 있고 창문이 깨졌어요. 갇힌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빠져나오기 위해 2미터 높이에서 잔해 위로 뛰어내렸습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었겠어요?]

현지 언론은 노후화한 철도 시스템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리스엔 철로가 하나뿐인 단선 구간이 많은데,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재까지 한인 피해는 없는 걸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DIAS')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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