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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론' 불붙나…구속 위기 피했지만 상처받은 리더십

입력 2023-02-27 19:50 수정 2023-02-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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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는 이희정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이탈표가 그렇게 많은 것, 최소 31표입니다. 이 부분은 이재명 대표가 체포는 안 되더라도 당대표는 물러나야 된다, 이런 목소리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30명 넘는 의원들이 사실상 정치적인 의사 표시를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대표 입장에서도 '야당 대표 구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앞으로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당장 비명계 일각에선 오늘(27일) 표결 이후, 이 대표에게 "스스로 물러나라", "결단하라" 이런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큰데요.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이번 대장동 개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제외하고도 쌍방울 의혹 등 수사선상에 오른 이 대표의 혐의가 줄줄이 남아있습니다.

오늘처럼 대표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상황에서 만약에 또 한 번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 그때의 이 대표의 위기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정치인들은,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지지율이 가장 중요한데,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이게 이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다라는 분석들이 많았는데, 여기에다가 이탈표도 꽤 있었기 때문에, 이 대표로서는 부담이 좀 될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 부결 상황 이후의 여론 동향이 중요할 걸로 보입니다.

최근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 지지율이 약간의 침체기인 상황에서 계속 오르지 않고 이대로 다음 총선까지 갈 경우에 굉장히 힘들어질 거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는데요.

그래서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사퇴해야 민주당이 차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이른바 '명퇴 필승론'을 계속해서 띄울걸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 대표는 사퇴론에 계속 거리를 두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 대표가 지난 기자 간담회 때도 사퇴할 생각이 없다, 이런 점을 에둘러서 말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시점에서 당 대표직은 차기 총선 공천권과 직결됩니댜.

그래서 아마 더더욱 쉽게 물러나지 않을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데, 직접 언급한 것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국회 기자간담회) : (경기지사일 때) 약 2년 동안 그 재판에 시달렸습니다만, 그 사이에 경기도정은 꼴찌 평가에서 1등 평가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

특히 비명계에서는 사실상 오늘 표결 결과로 이 대표에게 반대한다라는 의사표시를 사실 확실히 한 셈이어서,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 앞으로 당내 계파 갈등도 또 한 번 불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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