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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CT 전시회에 스타트업 기술 도용?…표절 의혹 제기

입력 2023-02-27 13:01 수정 2023-02-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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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 기술을 적용한 백슬래시의 콘텐트와 'NCT HOME'에서 공개된 콘텐트. GIV 기술을 적용한 백슬래시의 콘텐트와 'NCT HOME'에서 공개된 콘텐트.
그룹 NCT 전시회에서 공개된 콘텐트가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을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월 8일부터 서울 성수동 엑스팩토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NCT HOME' 전시회에는 GIV(Gesture Interactive Video) 기술을 활용한 작품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특허청에 등록까지 된 타사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베낀 것이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GIV 기술의 특허권자는 미국의 IT 스타트업인 모멘티다. 또한 해당 기술의 특허실시권과 국내독점사업권은 모멘트의 관계사로 알려진 백슬래시에 있다.

'NCT HOME'을 기획하고 주최한 SM엔터테인먼트 라인선시 라이브커넥트는 지난해 5월 백슬래시와의 미팅에서 처음 GIV 기술과 여러 샘플 콘텐트를 접했다. NCT 전시 활용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한 후, 한 차례 추가 미팅까지 마쳤다. 이후 협업은 중단됐지만, 8개월 후 해당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한 전시가 개최됐다.
도용 의혹 제기 후 GIV 기술이 빠진 'NCT HOME' 전시회 콘텐트. 도용 의혹 제기 후 GIV 기술이 빠진 'NCT HOME' 전시회 콘텐트.

이로 인해 SM은 한국독점사업권자인 백슬래시로부터 내용증명을 받고 라이브커넥트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문제가 되는 작품을 철거하며 진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라이브커넥트는 변리사를 통해 '특허권 침해라 볼 수 없다'는 감정을 받은 뒤,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전시를 재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백슬래시가 특허침해사실을 적시한 경고장을 발송했고, 현재는 GIV 기술이 빠진 버전으로 전시 콘텐트가 변경돼 진행 중이다.

이미 SNS를 통해 해당 작품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상황. 특허권자인 스타트업의 기술이 되려 '후발주자' '짝퉁' 등으로 오인되며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백슬래시 측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을 해나가야 할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전시기획사인 라이브커넥트에 'NCT HOME' 전시회의 기획 및 운영에 대한 권한 전반을 부여하였으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업체의 법률대리인으로부터 공문을 받아, 해당 전시기획사에 이를 전달, 사실 확인 및 대응을 요청한 상황이다. 현재 해당 전시기획사 측에서 의혹을 제기한 업체 측과 직접 소통하고 있으며, 관련 콘텐트는 전시를 잠정 중단하고 다른 콘텐트로 대체됐다. 이와는 별도로 당사는 두 업체 간의 분쟁이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 및 권리 침해 여부에 대한 검토를 병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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