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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58년 전통 온천, 1년 동안 물 두 차례 교체 '충격'|월드클라스

입력 2023-02-27 08:54 수정 2023-02-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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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27일)은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지난주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기념한다며, 이른바 '애국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수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 깃발을 흔들고, 기타를 치며 공연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죠.

국민들은 열렬히 환호하고 있고요.

이 자리에는 푸틴 대통령도 직접 연사로 나서 러시아 군을 격려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구조한 어린이들'이라며 직접 무대에 올려 소개를 하기도 했는데요.

동생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른 15살 우크라이나 소녀 안나가 대표로 감사 인사를 건넸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안나 나우멘코/마리우폴 어린이 : 유리야 삼촌, 마리우폴에서 내 동생이랑 아이들 수백 명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아이들, 러시아군에 부모를 잃은 우크라이나 아이들로 전해졌습니다.

안나 자매는 전쟁 초기인 지난해 4월 어머니를 잃었다고 하는데요.

안나의 어머니는 굶주린 자매를 챙기려 잠시 외출을 했다가 러시아군의 포격에 숨졌다고 합니다.

안나 자매 외에도 같은 마을에 살던 아이들이 이 '애국 콘서트' 무대에 올랐는데요.

외신과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디언 보도 보시겠습니다.

'Survivors' disgust as children thank 'rescuers'', '호화로운 모스크바 기념행사에서 러시아에 감사하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보고, 생존자들이 러시아에 혐오감을 느낀다'는 내용입니다.

충격적입니다. '아이들은 배우가 아니다, 혐오스럽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모두 러시아의 침공이 없었다면 가족을 잃지 않았을 아이들이었잖아요. 아이들을 알아본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정말 분노했을 것 같아요.

[캐스터]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납치해 강제로 입양시킨다는 보도도 나왔었잖아요.

조직적인 세뇌도 걱정됩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미국 소식인데요.

눈과 비가 적은 미국 서부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 보시겠습니다.

파란색 BMW 차량이 물에 잠긴 도로 구간을 벗어나기 위해 천천히 이동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물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빨리 빠져나와야 할 상황입니다.

주변의 다른 차량은 이미 추진력을 잃었고, 물에 둥둥 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5번 도로가 폭우로 물에 잠겨버린 건데요.

LA 서부에서는 흔하지 않은 광경입니다.

[기자]

이용주 캐스터는 LA에서 대학을 나왔잖아요. 이런 뉴스 보면 더 생소하겠어요?

[캐스터]

정말 이례적입니다. 1년 내내 따뜻하고, 비가 와도 아주 조금 오거나 거의 안 오는 곳이거든요.

[앵커]

그런데 지난 주말, 저희 뉴스룸에서 보도했었는데 LA에 눈도 되게 많이 왔다면서요?

[캐스터]

영상 보시면요. 로스앤젤레스 일부가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눈송이도 흩날리고, 나무에는 소복이 눈이 쌓였는데요.

LA의 명물인 '할리우드 사인'도 눈보라와 안개로 잘 보이지 않네요.

LA에서 34년 만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더 남쪽인 샌디에이고에도 사상 처음으로 눈보라 경보가 있었는데요.

파키스탄 폭우에, 대만 한파 등 전 세계에 기상 이변이 갈수록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겨울철 뜨끈한 온천만 한게 없죠. 그런데 잘 알아보고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온천 참 좋아하는 나라, 일본으로 가보시죠.

일본 후쿠오카현에 있는 숙박시설입니다.

무려 1865년에 영업을 시작한 전통 있는 온천으로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요.

그런데 이곳의 물, 다르긴 정말 달랐습니다.

보건당국이 검사했더니 기준치의 최대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기자]

폐렴 같은 거 일으키는 박테리아잖아요. 너무 심한데요?

[캐스터]

왜 이런 걸까요? 물을 1년에 단 2번만 교체하면서 썼기 때문입니다.

해당 온천탕은 온수 일부를 순환 여과시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1년 동안 문을 닫는 날, 단 두 차례만 물을 교체한 건데요.

후쿠오카현 조례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모든 탕의 물을 교체해야 합니다.

그런데 허위 신고를 지속하면서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몸에 좋은 물이겠구나' 하고 찾아갔을 텐데 실상은 그 반대였네요.

[캐스터]

이 같은 문제가 처음 알려진 건 지난해 8월이었는데요.

이 온천을 방문한 사람이 병에 걸리자 보건소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때도 기준치 2배를 웃도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해요.

이후 같은 해 11월에 재검사를 불시에 진행했는데 또 엄청 검출됐고, 결국 관리 부실에 대한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앵커]

유명한 곳으로 아는데 충격이에요. 일본의 다른 온천들도 의심스러워요.

[캐스터]

이번에 당국의 처벌을 좀 세게 받으면 다른 업소들에게 본보기가 되려나요?

그런데 벌금이 나와봤자 '2만 원' 선이라고 하네요.

이번에는 루마니아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시작부터 뭔가 이상한 광경이 펼쳐져 있죠.

한 남성이 벌거벗은 채 등장했는데요. 지방의회 의원입니다.

[앵커]

본인도 놀란 거 같은데요?

[캐스터]

지금 화상회의 하는 중이었거든요.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카메라가 켜지면서 알몸이 생중계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겁니다.

자신도 얼마나 놀랐는지 잠깐 생각이 멈춘 것 같죠?

뒤늦게 카메라 옆으로 숨었지만 이미 다 봐버렸어요.

[기자]

코로나 이후 화상회의 많이 하는데, 이래서 익숙해졌나 싶어도 방심을 할 수가 없어요.

[캐스터]

이분도 좀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았을 텐데요.

이 의원은 마이크를 켜면 카메라도 자동으로 켜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이런 실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술에 농락당했다며 사과했는데요.

하지만 영상은 이미 널리 퍼질 대로 퍼졌고 "얼마나 회의를 가볍게 여기면 그 시간에 샤워를 하냐"며 여론의 비판도 줄을 이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샤워가 얼마나 급했기에 하필 그 시간에…

[캐스터]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겠죠.

똑같이 이런 말을 하면서 두둔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결국 이 의원은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텔레그래프'·다이마루 별장 홈페이지·유튜브 'user-of4gc7kt8x'·트위터 'Ranma_20202'·'matsueri1'·유튜브 'primaria secto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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