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따뜻한 LA에 '눈보라 경보'…동부는 149년 만에 '여름'

입력 2023-02-25 18:53 수정 2023-02-25 21: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 서부 도시 LA는 겨울에도 따뜻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죠. 그런데 이곳에 폭설이 내리면서 34년 만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반면 미 동부는 149년 만에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일부가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흩날리는 눈송이 때문에 먼 곳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나무에는 소복이 눈이 쌓였습니다.

아이들은 눈사람을 만드느라 추운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 일부 지역에 34년 만에 눈보라 경보가 내려지며 최대 2.4m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 캘리포니아에서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어요.]

샌디에이고에서는 사상 처음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다아니얄 칸/미국 샌디에이고 방문객 : 30분 만에 해변에 도착했고 30분 만에 눈이 내렸습니다. 미국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를 누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는 운전자들이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세차게 비가 내렸습니다.

겨울에 따뜻하고 비가 잘 오지 않는 곳으로 알려진 로스앤젤레스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되면서 강풍과 함께 폭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에선 토사물이 흘러 내리고 도로 곳곳엔 낙석으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나뭇가지가 꺾이거나 나무가 통째로 뽑혀 쓸려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북극지방에서 발달한 거대한 저기압이 이번 기상이변의 원인이라 설명했습니다.

반면 미 남동부 지역은 보기 드문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워싱턴 DC는 낮 최고기온 27도로 1874년 이후 149년 만에 2월 중 가장 높았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