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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흙 줄게" 속이고…'불법 폐기물' 남의 땅에 파묻었다

입력 2023-02-24 20:52 수정 2023-02-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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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 주인한테는 좋은 흙 주겠다고 해놓고는 실제론 '불법 폐기물'을 파묻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버린 폐기물이 무려 덤프트럭 63대 분량인 1,575톤이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덤프트럭 두 대가 인적이 드문 도로를 달립니다.

도착한 곳은 경기 연천군의 한 농지.

덤프트럭 적재함을 열어 뭔가를 쏟아내고, 곧이어 불도저가 땅을 다집니다.

땅 주인에게 좋은 흙을 주겠다고 속인 뒤 몰래 폐기물을 버리는 겁니다.

[덤프트럭 기사 : {이거 어디서 상차한지 모른다고요?} 위치는 잘 모르겠어요. 우리는 전화 받고 야간에 하니까.]

이들이 버린 건 암석을 잘게 부숴 모래로 만들 때 나오는 폐기물입니다.

토양 오염 때문에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겁니다.

폐기물을 내다 버린 골재업체로 가봤습니다.

농지에 버려진 것과 똑같은 폐기물이 보입니다.

[골재 업체 대표 : 나는 엊저녁에 박 사장이 필요하다고 해서 한 여섯 대만 달라고 해서 그것 준 것밖에 없어요.]

이 업체 대표가 운반업체 등과 짜고 농지에 버린 폐기물은 1,575톤, 25톤 덤프트럭 63대 분량입니다.

[김용진/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12팀장 : 골재 업자 입장에서는 불법 처리할 경우 2~4배 정도 부당이익을 얻기 때문에…]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한 이들을 검찰에 넘기고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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