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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과 낙타의 나라…북아프리카의 진주 '모로코'로 떠나요 (임택 여행작가)|상클 라이프

입력 2023-02-24 09:10 수정 2023-02-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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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시작합니다. 오늘(24일) 아침은 여행으로 우리 상클 여러분의 일상에 휴식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저희의 여행길잡이가 되주실 분 영상으로 먼저 만나볼게요. 한국의 돈키호테 임택 여행작가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임택/여행작가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앵커]

오늘 복장도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아요. 잠시 후에 여쭙기로 하고요. 오늘 떠나볼 여행지. 그런데 복장을 보니까 추측을 하고 싶은데 어디일 것 같아요? 어디서 구매하셨습니까?

[임택/여행작가 : 오늘 말씀드릴 그 나라에서 구입을 했는데 이게 그 지역에서 살고 있는 베르베르족이라는 그 사람들의 전통 옷입니다.]

[앵커]

어느 나라죠?

[임택/여행작가 : 모로코입니다.]

[앵커]

아, 모로코. 지금 지도로 표시가 된 여기군요.

[임택/여행작가 : 맞습니다.]

[앵커]

모로코하면 사실은 뭔가 사막, 북아프리카잖아요. 그런 게 생각나기도 하고 여기가 또 사하라 사막이잖아요.

[임택/여행작가 : 그렇습니다. 북아프리카 하면 그 최고의 브랜드가 바로 사하라 사막이죠. 세계에서 제일 큰 그런 규모를 가진 사막이고 그 사막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나라들이 있고 그 나라들이 역사적으로도 굉장한 일을 했잖아요. 카르타고라든가 바로 그런 지역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보기로 하겠습니다.]

[앵커]

그럼 본격적으로 사막여행 소개해 주시죠.

[임택/여행작가 : 사막, 오늘은 제가 모로코 동쪽에 있는 알제리와의 접경지역에 있는 메르주가라는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메르주가. 여기군요.

[임택/여행작가 : 여기입니다. 메르주가는 아주 작은 마을인데 이 마을에는 낙타들이 많이 살아요. 낙타가 한 100여 마리 정도가 사는데 그 낙타에 기대어 사는 그런 마을이에요. 지금 보면 낙타가 나오죠. 머리띠를 안 했습니다. 쌩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저 마을에 가면 제가 저기를 간 이유가 제가 이 사진을 소개도 드렸지만 마을버스 타고 세계일주 했잖아요. 그때 제가 너무 힘들어서 들어간 지역이 저 지역이에요, 우연하게. 그런데 저기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 살고 있는 바로 알리라고 하는 그런 형제들이 있는데 저는 어디를 가도 전 세계 형제들이 있습니다. 형제를 찾아서 저 마을을 간 거죠.]

[앵커]

지금 이분들이군요.

[임택/여행작가 : 맞습니다. 알리 그다음에 하마드라는 친구인데 저 큰형이 하산이에요. 저렇게 보여도 다 제 동생들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저기도 몸을 뉘이려고 가셨던 예전의 세계여행 때. 가셨는데 친구를 만드셨고 이번에도 오랜만에 찾아뵌 거군요.

[임택/여행작가 : 저 마을에 가면 아무래도 우리 사막 그러면 모래. 그다음에 낙타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 친구들이 낙타에 사람을 태우고 가는 그런 일들을 해요. 관광업이죠, 일종의. 그래서 이제 낙타를 타고 가게 됐는데 이 낙타가 떠나기 전에 굉장히 많은 물건들을 실어요. 우리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자고 하는 것들을 다 실어야 되는데 정작 자기들이 먹고 해야 될 물이나 음식은 절대 싣지를 않아요.]

[앵커]

그러니까 낙타 먹을 건 안 싣는다?

[임택/여행작가 : 자기가 먹을 건 안 싣고 사람들이 먹을 걸 싣고 나가는 거예요.]

[앵커]

그러면 한 번 떠나면 오래 떠날 거잖아요. 낙타 쓰러지면 어떡해요.

[임택/여행작가 : 낙타가 사막으로 나갈 적에는 자신들의 것을 하나도 갖고 나가지 않는데 이 낙타가 사막으로 나갈 때 '알퍼'라는 식물을 먹어요. 지금 먹고 있는 건 건초인데 사막에 가면 알퍼라고 하는 식물을 먹습니다. 그런데 그 알퍼라고 하는 식물은 우리 낙타가 배설물을 먹고도 살아요. 그런데 그 낙타의 배설물은 얼마나 가볍냐 하면 그걸 우리가 낙타 팝콘이라고 불러요.]

[앵커]

낙타 팝콘. 너무 가벼워서요?

[임택/여행작가 : 그래서 그것이 걸어가면서 낙타들이 그걸 흘리고 가면 그것을 먹고 우리 알퍼가 자라는 거죠. 그런데 저렇게 가벼워요.]

[앵커]

이게 낙타 똥을 입으로 분 거죠?

[임택/여행작가 : 지금 막 나온 겁니다. 막 나온 걸 저렇게 불면. 그러니까 이 생체 구조가 완전히 물을 절약하는 구조로 돼 있어서 자기 몸속에서 완전히 수분을 뺀 다음에 배설물을 내보내는 거예요. 그리고 그 배설물을 먹고 그 낙타가 지나가는 길에서 그 알퍼라는 풀이 자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보면 돼요. 낙타는 나갈 때 도시락을 자기가 가는 길에다 저렇게 쫙 깔아놓고 가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무슨 도토리 같아요. 저는 초코볼. 그런데 똥을 부는 임택 작가님 얼굴이 너무 귀엽게 나와서 후 하시는데 똥 앞에서 제일 귀여운 인물로 제가 선정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막하면 오아시스 빼놓을 수 없잖아요. 사막의 오아시스 보셨어요?

[임택/여행작가 : 오아시스에 기대어 사는 민족이죠, 어떻게 보면. 물이 없으면 못 사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사막 그러면 멋진 그런 야자수나무가 드리워 있고 작은 그런 물 호수를 생각하는데 실은 사람들이 인공적으로 만든 그러한 오아시스가 훨씬 더 많습니다.]

[앵커]

그래요?

[임택/여행작가 : 사막을 지나가다 보면 물 웅덩이도 없고 강도 없는데 저런 식물을 키우는 인공적인 오아시스가 많아요. 실제로 들어가보면 한 가구당 2000평씩을 분배해 줬다 그래요. 그러니까 2000평이면 적은 농사 아니잖아요. 들어가서 무엇을 키우나 하고 봤더니 우리가 먹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키우고 있는 거예요. 밀도 키우고 있고요. 양파, 쪽파, 대파 다 키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처하고 이번에 같이 갔잖아요. 우리 처가 보더니 거기에 태양초 고추도 심는 거예요. 그리고 갓도 있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갓김치 해 먹어도 되겠네' 이럴 정도로 그 사막에 사는 인공적인 오아시스에 저렇게 많은 농사를 짓고 있다. 사람은 다 살 수 있기 마련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사막에서 이렇게까지 농사를 잘 지을 수가 있어요.

[임택/여행작가 : 그러니까 사막에는 자연적으로 생긴 오아시스에도 물이 있지만 그 모래땅 속에도 굉장한 물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 지하수를 우리가 스페인이나 이태리에 가면 로마시대 때 만든 수로들을 볼 수가 있잖아요. 그 수로가 바로 땅속에 만들어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 땅속에 있는 지하수를, 역시 지하수로를 만들어서 저렇게 물을 끌어다가 사막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거죠. 인간의 의지가 대단한 거예요.]

[앵커]

그러네요.

[임택/여행작가 : 제가 들어가봤습니다. 제가 들어가봤는데 오래전에 만든. 지금은 전기 펌프로 물을 올리지만 옛날에는 저렇게 굴을 파서 물을 수로를 냈는데 저기 일반인들 못 들어가는데 제가 들어가봤어요. 우리 알리 형제들이 들어가보자 그래서 들어갔는데 저곳을 보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분들 현지 주민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 임택 작가님이 직접 지하수로를. 이게 이런 수로 덕분에 과거부터 오아시스가 가능한 그런 역사적인 장면입니다. 영화 세트장 같기도 하고. 간첩 침투 약간 예전에…동굴로 가는.

[임택/여행작가 : 그럴 수 있겠네요. 저곳에 수천 년 전에 벌써 2000, 3000년 전부터 저런 수로 방법을 만들어내서 사막에서 농사를 지었다.]

[앵커]

저걸 어떻게 팠을까요. 그리고 사막 하면 낙타 봤고 오아시스 봤고 유목민도 만나보셨어요?

[임택/여행작가 : 유목민 지나가다 보니까 텐트들이 많은 거예요. 언뜻 봐서는 이렇게 난민촌 같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유목민인데 1년에 2번 정도씩 이동을 한답니다. 그런데 저곳을 그래서 호기심이 나서 가보았는데 나름 굉장히 문화적인 생활을 하는 거예요. 텐트가 한 가족마다 여러 개가 있잖아요. 용도가 다 따로 있습니다. 공부방 텐트, 부엌 텐트, 응접실 텐트 그다음에 잠자는 텐트 다 이렇게 분리가 돼 있는데 저곳에 가니까 아주 특이했던 것이 우리는 쓰레기라고 생각해서 버리는 것들이 저곳에서는 굉장히 문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페트병 그러한 용도로 쓰이고 있어서 자원이라는 건 참 나눠 쓰면 좋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유목민에 대한 선입견을 깼어요. 저분들이 문화생활이 낮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거죠. 굉장히 아파트도 있습니다, 도시에 심지어는. 아이들 유학도 보내고 그렇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앵커]

전기가 들어오나요, 저기?

[임택/여행작가 : 전기는 자가발전.]

[앵커]

자가발전.

[임택/여행작가 : 그게 좀 부족하고 그리고 아까 돌멩이 같은 거 쌓아놓은 거 보셨잖아요. 그게 유목민들의 무덤이거든요.]

[앵커]

무덤이에요?

[임택/여행작가 : 무덤인데 아무래도 이동을 하다 보니까 관리가 안 되잖아요. 그래서 유목민들의 무덤은 이름표가 없습니다. 그냥 그걸로 표시만 해 놓고. 저 페트병들이 보이죠.]

[앵커]

신기하네요. 그리고 아까 낙타들은 알타였나요? 알퍼를 열심히 먹었잖아요. 임택 작가님은 뭘 드셨어요? 식물이었죠, 알퍼가.

[임택/여행작가 : 여행 그러면 일단 먹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그러는데. 그런데 이 나라는 따진이라는 불리는 그런 고유의 음식이 있습니다.]

[앵커]

따진.

[임택/여행작가 : 저게 따진인데요. 저기 감자도 보이죠? 그다음에 당근도 보이죠. 야채하고 그 안에 양이나 아니면 소고기를 넣고 저렇게 만든 건데 따진이라는 건 사실 음식 이름이 아니고 따진은 일종의 뚝배기 같은 개념이에요. 음식을 해 먹는 용기인데 저렇게 그 안에다가 고기와 야채를 넣고 저렇게 찜을 해먹는 거죠.]

[앵커]

약간 국물 없는 감자탕 느낌이네요.

[임택/여행작가 : 그렇습니다. 아주 우리 입맛에 굉장히 맞고 우리가 여행을 가면 음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모로코만은 안심하고 가셔도 되는 게 저게 입맛에 딱 맞아요.]

[앵커]

그래요?

[임택/여행작가 : 게다가 저 안에 고기가 얼마가 들어 있냐 하면 300g 정도가 들어가 있는데 가격이 우리 돈으로 7000원 정도뿐이 안 해요.]

[앵커]

저렴하네요. 진짜요?

[임택/여행작가 : 그래서 모로코에 가면 여러분들 따진을 아주 맛있게 먹고 인심을 팍팍 쓰셔도 됩니다.]

[앵커]

방금 춤을 추는 걸 보니까 맛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제 눈에는 카레소스로 만든 닭볶음탕처럼 보였어요.

[임택/여행작가 : 그런 맛도 있어요.]

[앵커]

시간이 이렇게 훌쩍 갑니다. 랜선여행이라는 게 이렇게 아쉽게 시간이 가는데 마지막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저희가 도시 같은 게 준비돼 있는데 이건 다음에 여쭤봐야 될 것 같고 어떻게 갈 수 있어요. 지금 직항이 없잖아요, 모로코.

[임택/여행작가 : 일단은 유럽을 먼저 가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유럽에서는 모로코로 가는 모든 비행기 노선이 다 있어요. 그래서 파리로 가게 되면 파리에서 타면 되고 바르셀로나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유명한 도시에서는 이 모로코로 가는 직행이 있는데 비행기값이 굉장히 착합니다. 우리 제주도 정도 가는 정도뿐이 안 돼요.]

[앵커]

유럽 도시에서 모로코요?

[임택/여행작가 : 그렇죠. 왕복 저는 성수기예요, 나름. 성수기라서 26만 원 주고 끊었는데 평상시에 비수기에 가면 10만 원 정도 돼서 왕복 비행기표를 끊을 수 있고 게다가 제가 렌트카를 했는데 렌트카의 비용은 열흘 동안 빌리는 비용이 10만 원 정도밖에 안 돼요.]

[앵커]

하루에 1만 원꼴. 열흘 동안이요?

[임택/여행작가 : 그 정도로 기름도 싸고 그리고 음식값도 우리나라의 4분의 1, 5분의 1 되니까 여러분 돈 걱정하지 말고 모로코 가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임택 작가님의 지금 모래가 어디서 풍기는 것 같아요. 사막 여행 북아프리카 모로코 여행기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임택/여행작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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