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메달을 받지 못한 종목이 있습니다. 발리예바의 도핑으로 시끄러웠던 피겨스케이팅인데요. 최근 러시아는 발리예바에게 면죄부를 줬는데 그러자 국제반도핑기구가 '4년 출전 금지'를 요청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웬즈데이'의 명장면은 SNS를 타고 '챌린지 열풍'으로 이어졌는데 최근, 러시아 발리예바 역시 국내 무대 갈라쇼에서 이 모습을 연기했습니다.
그러자 세계 피겨계에선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1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도핑' 사실이 밝혀진 데다가 전쟁을 일으켜 국제대회 출전이 전면 금지된 러시아 선수가 아무 제약 없이 무대를 즐기고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최근 러시아반도핑기구는 "심장약을 복용하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쓴 것뿐"이라는 발리예바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규칙은 위반했지만, 과실은 없다"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세계반도핑기구가 나섰습니다.
"러시아측 판단은 잘못됐으며, 4년간 발리예바의 출전을 금지하고 도핑 이후 모든 대회 성적을 취소해달라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했습니다.
[비톨트 반카/세계반도핑기구 회장 : WADA는 모든 수단을 다 썼습니다. 이 사례를 공정하게 판단할 위원들에게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모두가 도핑을 인정하지만, 징계 결정이 한없이 미뤄지면서 베이징올림픽 피겨 단체전 시상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단체전 2, 3위에 오른 미국과 일본 선수들은 러시아의 금메달 박탈 결정이 늦어지면서 1년이 넘도록 올림픽 메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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