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가 풀리니 또 이런 일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파주시의회 의원들이 '연수'라며 스페인 등으로 떠났는데, 그 일정이 관광 코스라 '세금으로 놀러 갔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원이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는 규정을 피해서 딱 한 명만 남겨두고 떠났다고 합니다.
먼저,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 중이라고 표시된 시의회 본회의장, 정작 들어가려 하니 문이 잠겼습니다.
의원실엔 의원들이 없고 사무국 직원들만 출근했습니다.
[{의장님 어디 가셨어요?} 의장님 연수 가셨어요.]
시의회 의원들, 어제(21일)부터 10일 동안 스페인 연수를 떠났습니다.
일정표를 보면 오늘은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하면서 문화 탐방을 했습니다.
이런 탐방과 투우장 견학 등이 정책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인연이 있어서 가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자매결연은 아니신 거죠?} 잘 모르겠습니다.]
연수 비용은 7500만 원.
하는 일은 불분명한데 예산을 너무 많이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재희/파주시민단체연석회의 공동대표 : 유럽까지 가는 거고 400만원 규모로 가는 거니까 시민단체 입장에서는 아주 의외고…]
[장문규/파주시의회 사무국장 : 결재는 했는데, 계산기로 두드려 보지는 않으니까…]
의원들도 이런 비판을 의식했던 게 출장비 심사 회의록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시민들은 무조건 토를 단다"며 "우리나라가 없을 때 사고방식에서 탈피를 못 해서 아쉽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출장비는 가결됐고 전체 의원 15명 가운데 14명이 떠났습니다.
전원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장문규/파주시의회 사무국장 : 전체 인원을 제한하자 이런 규정도 있고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자 외유성 출장 소식은 잦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