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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의 다시보기] 예대마진 비교당한 후에야 '대출 금리 인하'

입력 2023-02-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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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이자는 찔끔 주고, 대출이자는 높게 받는 은행.

고금리에 서민들은 등골이 휘는데 은행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많았죠.

문제는 경쟁입니다.

대통령도 강조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대통령실 국무회의 (오늘) : 금융과 통신 분야의 독과점 폐해를 줄이기 위해 실질적인 경쟁 시스템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일단은 누가 소비자들을 위해서 잘 하냐를 명확히 보여줘서 서로서로 소비자들 눈치를 보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대마진, 즉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 금리를 어디가 높게 받는지 비교해봤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나온 자료인데요, 지난달에는 KB국민은행이 예대금리차이가 1.51%p로  제일 컸습니다.

그만큼 이자를 적게 주고 많이 받았다는 얘기인데요.

KB는 이자가 더 쎈 신용대출이 많아서 그랬다지만, 어쨌든 구체적으로는 예금에는 연 3.72%를 주고 대출이자는 연 5.23%로 받았습니다.

인터넷 은행도 잠깐 보겠습니다.

매달 이 순위는 바뀔 수 있지만, 지난달에는 대놓고 KB국민은행이 이자 장사를 제일 비싸게 받았다는 데 가만있을 수 없죠.

KB국민은행은 28일부터 대출 금리를 좀 내린다고 합니다.

고금리에 소비자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런 마음이라면 진즉에 내렸어야죠.

은행이 명품도 아니고, 가장 비싸 보여 부담됐을 겁니다.

다음달에는 또 어느 은행이 제일 이자를 적게 주고, 많이 받을까요?

사회 공헌은 정부에게 맡기고 제대로 소비자들을 위한 경쟁을 부탁해봅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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