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같은 메뉴인데 '평균 700원' 더 비싸…배달앱 가격 비교해보니

입력 2023-02-21 20:52 수정 2023-02-21 21:11

34곳 중 13곳, 배달앱 가격 차이 알리지 않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34곳 중 13곳, 배달앱 가격 차이 알리지 않아

[앵커]

저도 가끔 배달로 음식을 주문해 먹는데요. 저도 잘 몰랐었던 사실입니다. 같은 메뉴여도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더 비쌀 때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당연히 배달료를 빼고도 그렇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식당을 이용하지도 않고, 그러니까 물 달라고 하지도 않는데 왜 더 비싼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앱을 통해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해봤습니다.

앞에 있는 이 샌드위치와 커피, 해쉬브라운을 배달앱으로 시키면 배달료를 빼고도 음식값으로만 1만2200원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매장에서 똑같이 주문하면 음식값은 9100원, 배달앱보다 3000원 가량 더 쌌습니다.

같은 햄버거지만 배달앱 가격과 매장 메뉴판 가격이 800원 차이나는가 하면, 세트 메뉴는 4000원 차이나기도 했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에서 서울 시내 식당 34곳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절반 가량의 메뉴는 배달앱이 식당보다 비쌌습니다.

평균을 내면 배달앱 가격이 식당 가격보다 700원 높았습니다

더구나 세곳 가운데 한곳은 배달앱과 식당 가격이 다르다는 걸 소비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노태인/서울 동교동 : 믿고 배달을 시켰는데 막상 직접 매장 방문하면 그보다 싼 경우에는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배달을 시킬 때 저희가 가질 수 있는 정보는 배달앱에 적혀 있는 가격밖에 없는데…]

비싸게 판 식당 가운덴 대형 체인점도 적지 않습니다.

가맹점이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배달 메뉴를 비싸게 팔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상 식당에서 배달앱과 기사에게 줘야 할 배달료 가운데 일부를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셈입니다.

배달앱들은 각 식당들이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인턴기자 : 박지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