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악관 기자들도 몰랐다…바이든, 사실상 첫 '미군 없는 전장' 방문

입력 2023-02-21 20:21 수정 2023-02-21 21:49

바이든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바이든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20일) 우크라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007 작전을 떠올리게 한 극비 방문이었는데요. 여기에 맞서듯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연설에 나서면서 전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키이우를 차례로 연결해보죠.

먼저 김필규 특파원, 김 특파원도 그렇고 다른 백악관 기자들도 전혀 몰랐던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마지막 일정은 주말, 질 바이든 여사와 워싱턴 시내 이태리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거라 저를 포함한 기자들 모두 백악관 안에 머물러있을 줄 알았습니다.

당초 일정표엔 '월요일 오후 7시 폴란드 출국'이었지만, 일요일 새벽 4시 15분 이미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특히 전용기 에어포스원 대신 좀 더 작은 공군 C-32기를 탔고, 폴란드 도착한 뒤엔 기차로 10시간 정도 걸려 키이우로 들어갔습니다.

미국 조기경보기 등 공군 전력은 국경 밖 폴란드 영공서 대기했습니다.

키이우 행은 사흘 전 전격 결정돼 극소수만 준비했고, 출입기자도 보안서약을 한 단 두명만 동행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007 작전 같았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야 할 정도로 미국 대통령이 전쟁 중인 나라에 들어가는 게 이례적인 거겠죠?

[기자]

오바마나 트럼프 등 전직 대통령도 전쟁중이던 아프간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모두 미군 기지였고, 이번처럼 미군없는 전쟁터, 즉 유사시 미군의 도움을 즉각 받기 힘든 곳에 들어간 미국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 이후 바이든이 사실상 처음인 셈입니다.

다만 백악관측은 만일사태 대비,우크라이나 국경 넘기 몇 시간 전 러시아에 알렸다고 합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우크라에 직접 가는 게, 길어지는 전쟁에 서방이 분열되는 걸 막고, 리더로서 모습을 부각하는데 필요했단 분석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인들이, 또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없애는 게 러시아의 목표였지만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한국시간 오늘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전 1주년 연설할 예정인데요.

우크라 깜짝방문으로 이번 순방 효과를 다 거둔셈이지만, 더 강한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단 전망도 있어 지켜봐야겠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푸틴은 세계 제일 테러리스트"…우크라 NSC 총괄자 인터뷰 "전쟁 책임은 서방에" 침공 후 첫 국정연설서 책임 돌린 푸틴 젤렌스키 "미국-우크라, 올해 러시아 침략 끝낼 각오 다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