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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미제 될 뻔' 19년 전 장애인 성폭행한 60대 남성 덜미|도시락 있슈

입력 2023-02-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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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도 '도시락 이슈'는 이주찬 기자가 이어갑니다. 그리고 '월드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이주찬 기자 어제 첫 도시락있슈를 진행해 주셨는데, 온라인에서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오늘도 핫한 이슈 전해주세요. 첫 번째 도시락 열어볼까요?

[기자]

< "가슴골 약수" >입니다.

방송인 이경실 씨가 한 발언이죠.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우 이제훈 씨에 대해 한 발언인데요.

성희롱이 아니냐는 논란으로 여론의 집중적인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경실 씨에 대해 한 대학생이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고, 방송통신심의원회에 민원이 접수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앵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된 상황이었죠?

[기자]

이경실 씨는 지난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스페셜 DJ를 맡았는데요.

드라마 홍보를 위해 출연한 배우 이제훈의 상반신 노출 사진을 두고 이야기하면서 문제가 벌어진 것입니다.

제가 직접 말하기도 많이 민망한데요.

해당 발언은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냐. 가슴골에 물을 흘려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라고 발언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캐스터]

어제 워낙 관련기사들이 넘쳐나서 저도 봤는데 발언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위가 더 올라갔더라고요. 댓글을 통해서 본 여론은 많이 좋지 않던데, 시대착오적인 성희롱이라며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많더라고요.

[앵커]

그렇습니다. 해당 발언을 남성이 했느냐 여성이 했느냐를 떠나서 이런 식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죠.

[기자]

고발장을 낸 사람은 연세대 학생 A씨로 알려졌는데, 이경실 씨를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행정안전부 '문서24'를 통해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고발장에는 '상대방의 수치심을 넘어 사회 평균인의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A씨는 "만약 남성 MC가 여성 게스트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 해당 남성 MC는 평생 성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을 것"이라며 "성평등 인식으로 볼 때 누구든 성적인 언행을 온라인에서 타인으로부터 들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실 씨 측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뒤늦게 방송 내용은 모두 비공개 처리가 됐다고 하는데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19년 미제' 성폭행범 잡았다 >입니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이 어제 19년 전 2급 정신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유인해 성폭행한 범인을 찾아내,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은 지난 2004년 5월 성남시에 있는 한 지하상가에서 정신장애가 있는 피해 여성을 발견하고, 여인숙으로 유인한 후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피해자의 옷에서 범인의 DNA를 검출했지만, 누군지 특정하지 못해 미제로 남은 사건이었습니다.

[앵커]

정말 영구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는데, 그럼 어떻게 범인을 찾은 건가요?

[기자]

바로 DNA 대조였습니다.

2021년 9월, 대리기사로 일하던 60대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른 뒤 집행유예를 받았는데요.

19년 전 미제 사건과 수법 등이 비슷한 점을 수상히 여긴 검찰이 이 남성의 DNA를 국과수에 의뢰해, 보관 중이던 19년 전 용의자의 DNA와 대조해 잡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앵커]

영원히 묻힐 뻔 한 사건이었는데 다행이네요. 더구나 집행유예로 풀려날 상황이었다던데 끝까지 추적하는 수사기관 근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 도시락 열어볼까요?

[기자]

< 유튜브 영상도 '복붙'? >입니다.

복붙, 컨트롤 C 컨트롤 V, 그대로 복사해서 붙인다는 뜻이죠.

요즘 유튜브에서 콘텐트 베끼기 논란이 크게 일고 있는데요.

표절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초보 유튜버들을 상대로 남의 콘텐트를 베끼라는 강좌까지 있다고 합니다.

[캐스터]

저도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말 창작의 고통이 정말 크거든요. 엄연히 '크리에이터'라고 해서 콘텐트를 창조하고 생산해 내는 것인데, 베낀다는 것은 범죄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기자]

결국 다 돈 때문인데요. 저희 취재진이 유튜브 콘텐트 표절 피해자를 만나 확인을 했는데요.

목소리만 다르고 내용은 완전히 판박이였습니다.

과학 유튜버 '지식인미나미'가 복제품으로 의심하는 다른 유튜버의 콘텐트입니다. 화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유튜버 '지식인미나미' 영상 (원본) : 물방울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소량이라 괜찮을 것 같지만 사실 조금 위험했습니다.]

[표절 의혹 영상 : 물방울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셨나요? 소량이라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우주에선 위험할 수 있습니다.]

2분 15초짜리 동영상은 시작부터 끝까지, 대본과 화면구성이 거의 같습니다.

'지식인미나미'가 공개적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영상은 곧바로 삭제돼, 민형사상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유튜브 콘텐트를 베껴서 돈을 버는 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보시겠습니다.

[주언규/유튜브 '우주고양이' : {지금 월에 한 300만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하셨는데…} 채널을 3~4개는 더 만들 수 있겠다, 약간 공장처럼…]

[주언규/유튜브 '주피디' (과거 강의 영상) : (구독자) 0명에서 1000명 구간은 수정하지 마세요. 100% 카피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일단 비슷하게 베껴서 대량으로 올려놓으면 수익은 보장한다. 이런 내용이 많은데,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기 콘텐트를 더 쉽게 베낄 수 있어 비슷한 피해가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작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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