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막대풍선을 꼬아 만든 것 같죠. 하지만 사실은 도자기로, 우리 돈 5천만 원이 넘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한 관람객이 이렇게 실수로 산산조각 내면서, 오히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인지, 윤샘이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00여 개의 도자기 파편을 갤러리 측이 쓸어담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제일 유명한 건데. {모두 뒤로 물러나 주세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갤러리에서 박살 난 유명 조각품 '풍선 개'입니다.
팝 아트의 거장으로 불리는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으로 4만 2000달러, 우리 돈 5500만 원에 가까운 가치로 평가받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한 여성이 조각품을 두드리는 순간 받침대에서 떨어졌다"면서 "그것이 진짜 풍선인지 궁금해서 두드린 것 같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습니다.
이 관람객은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작품은 깨져버렸지만, 파편은 오히려 비싼 값에 팔릴 걸로 보입니다.
현장에선 사고가 아니라 "행위예술인 줄 알았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갤러리 관계자는 "일부 수집가들이 깨진 조각을 사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쿤스가 만든 '풍선 개' 작품은 799개.
그중 3미터가 넘는 오렌지색 작품은 2013년 경매에서 우리 돈 700억 원이 넘는 돈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gamsonart'·유튜브 'christies')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