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오늘(19일)은 '1년째 비극'을 키워드로 뉴스 풀어보겠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일지 눈치 채셨을텐데, 안타까운 상황이 벌써 1년쨉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며칠 후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딱 1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질 않고, 러시아에선 전쟁을 지지하는 행사,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젠 좀 그만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합니까?
[기자]
혹시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억하세요? 얼음물, 차가운 물을 뒤집어쓰는 거…
[앵커]
알죠. 2014년부터 전세계에서 유행했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이렇게 손흥민 선수도 했었고, 메시도 했었고, 우사인 볼트 모습도 보이네요.
뭐 우리가 알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 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앵커]
이게 그냥 장난을 치자는 게 아니고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자는 기부, 모금 운동, 그런 취지에서 하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루게릭병 환자의 고통을 잠깐이나마 느껴보자는 그런 취지인데…
그런데, 이 사진 한 번 보시죠. 며칠 전 러시아 주민들이 단체로 이 한 겨울에 수영복을 입고 찬물을 뒤집어썼습니다.
목적은 완전히 다르죠.
전쟁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앵커]
전쟁에서 이기자, 이런 극기 행사네요.
[기자]
그렇죠. 영상을 보시면 블라고베셴스크라는 지역인데요.
행사장에 러시아 국기들이 가득 들어찼고요.
사회자가 "조국의 이름으로 영웅적인 행동에 나선 이들을 지지한다" 전쟁에 나선 군인들을 응원하는 거죠.
또 "러시아 국민이 얼마나 무적이며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 이런 말을 했고 약 150명 정도 주민들이 일제히 환호하면서 얼음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앵커]
다분히 전쟁 1년을 의식하고 있는 그런 행사로 보이네요. 또 다른 것도 있습니까?
[기자]
일단 오는 21일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딱 사흘 앞두고 메시지를 내는 거죠.
주목이 되는 상황이고… 또 외신들에 따르면 다음날에는 전쟁을 지지하는 대규모 콘서트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푸틴도 참석을 할 예정이고요.
[앵커]
러시아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좀 전환하려는 그런 움직임 같네요?
[기자]
이 장면을 보시죠.
이게 작년 3월 그러니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 열었던 크림 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 영상인데요.
이번에도 똑같이 이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작년에 경기장 안팎에 20만명이 모였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분위기를 내려는 것 같고…
당시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주민 대량학살을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전쟁을 정당화 했었죠.
[앵커]
그로부터 벌써 1년인건데… 너무 많은 희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죠. 일단 우크라이나군 10만명, 러시아군 20만명… 약 30만명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고요.
또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은 2만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고, 1000만명 넘는 난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더 걱정이 되는 건 끝이 안 보인다는 거죠.
[앵커]
1년 전 러시아는 사흘 만에 전쟁을 끝냈다면서 침공을 시작했는데… 정말 이제는 언제, 어떻게 전쟁이 끝날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박진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