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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울려 퍼진 '기미가요'…양국 관계 좋아져 틀었다?

입력 2023-02-17 20:16 수정 2023-02-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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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서울에서 일왕의 생일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이곳에서 나온 노래가 논란입니다. 바로 기미가요인데요. 일본 국가이지만 일본이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 통치에 활용해 이후에도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는 금기시됐던 노래입니다. 주한 일본 대사관은 그동안 배려한다고 틀지 않았다가 관계가 좋아져 노래를 틀었다는 건데, 관계가 좋아지면 배려를 안 하는 건가요.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일왕 생일 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한 호텔 앞.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선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축사를 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해마다 열었지만, 코로나로 중단됐다 4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선 처음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됐습니다.

일왕을 칭송하는 내용의 기미가요는 군국주의 상징이라, 우리나라에선 사실상 금기시돼왔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과거 축하연에서는 한국을 배려해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았지만, 양국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일본대사관 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강제징용 해법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부적절하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위선희/정의당 대변인 : 강제동원 배상 관련해 진척된 것이 없고 위안부 피해자분들께도 사과하지 않았는데 양국 관계가 언제 한걸음 걸어갔단 말입니까.]

어제 행사장 주변에선 시민단체가 일본은 "과거사를 사죄하라"며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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