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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도 뿔났다…도 넘은 유튜브발 가짜뉴스 어쩌나

입력 2023-02-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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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도 뿔났다…도 넘은 유튜브발 가짜뉴스 어쩌나

유튜브에서 도 넘은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다.

자극적인 제목을 내건 근거없는 '가짜뉴스'가 잇따라 쏟아지자 많은 스타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피겨퀸' 김연아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6일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최근 유튜브를 통한 김연아 부부 관련 가짜뉴스가 지속적으로 업로드, 유포되고 있다"며 "이같은 허무맹랑한 황당한 가짜뉴스로 인한 김연아 부부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김연아의 소속사로서 가짜뉴스 유튜버와 유포자에 대해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최근 유튜브에는 김연아·고우림 부부의 출산설, 이혼설, 외도설 등 여러 가짜뉴스가 올라왔다. 김연아 소속사 측은 "가짜뉴스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 스타들을 타깃으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다. 표현의 자유라고는 하지만 이는 자유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좀먹게 하는 범죄이며 사회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연아 고우림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리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을 비롯해 배우 김영옥, 박근형, 서정희, 가수 혜은이 등에 대한 '가짜 사망설'이 퍼져 나갔다. 악질 가짜뉴스의 명백한 피해자들이다.
김연아도 뿔났다…도 넘은 유튜브발 가짜뉴스 어쩌나

사이버 렉카와 더불어 가짜뉴스까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조회수에 목숨 거는 그릇된 욕심이 당사자들에게 아픈 상처를 안기고 있다. 결혼을 앞둔 이승기·이다인을 향한 가짜뉴스도 등장했다. 이승기와 이다인의 열애설 사진에서 이다인의 배 부분을 합성해 혼전임신설을 주장했다.

개선할 제도적인 방안이 없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유튜브 콘텐트의 경우 방송법에 해당되지 않고, 당사자들이 명예훼손을 주장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사실상 실형까지 받아내기는 쉽지 않다. 한 법률 전문가는 "제일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통망법)상 명예훼손이지만 비방 목적이 있어야 한다. 이를 입증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며 "일반 명예훼손 역시 성립한다고 해도 피고소인 특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법의 힘을 빌릴 수는 있지만 실효성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님 말고' 식으로 올렸다 삭제를 하는 경우나 계정이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을 경우, 계정 주인을 찾는 것조차 해당 국가의 협조가 없이는 어려운 실정이다. 특정을 한다고 해도 이미 피해 회복을 하기에는 '사후약방문'이다.

콘텐트를 소비하는 대중 역시 진짜와 가짜가 혼재된 사이버 세상에서 혼란스러움을 토로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커져가는 유튜브 산업만큼 관련법이나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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