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 '챗GPT'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대학들은 학생들의 과제를 어떻게 채점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쓴 건지, 챗GPT가 써준 건지 구별할 수가 없어서 감지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챗GPT에 소설 '앵무새 죽이기'에 대한 에세이를 주문했습니다.
대표적인 미국 현대소설로 고등학교 필독서입니다.
챗GPT는 논리적으로 구성한 2000자 분량의 에세이를 1초 만에 내놨습니다.
[벤 김/대학생 : 인공지능을 이용해 수학, 과학과 같은 학교 과제 질문에 완벽한 답변을 얻어내고 아주 새롭고 창의적인 에세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선 챗GPT가 작성한 에세이가 A+를 받는 일도 생겼습니다.
[앤서니 오맨/미국 노던미시간대 철학과 교수 : 문법이 너무나 완벽했습니다. 구조가 매우 논리적이고 통찰력까지 있었습니다.]
결국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에세이 과제를 집에서 작성하는 대신 수업 시간에 직접 손으로 써 제출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앤서니 오맨/미국 노던미시간대 철학과 교수 :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종이와 연필을 사용하거나 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초안을 작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버드, 예일대 등 일부 명문대는 AI 기술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감지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