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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만들어 지진 견뎌" 튀르키예 다리 자랑한 중국 대사, 알고 보니 한국 건설사라 망신

입력 2023-02-14 17:09 수정 2023-02-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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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타칼레 1915 대교. 〈사진=DL이앤씨〉 차타칼레 1915 대교. 〈사진=DL이앤씨〉
한국 건설사들이 만든 튀르키예 다르다넬스 해협의 세계 최장 현수교를 두고 중국에서 "중국이 튀르키예에서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뎌냈다"고 자랑해 망신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메이팡 장 주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은 트위터에 '차나칼레 1915 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담긴 11초짜리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는 영상과 함께 "중국이 튀르키예에서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뎌냈다"며 '중국기술(Chinatech)'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습니다.

이는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에도 공유됐습니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은 프랑스어로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현수교가 지진을 견뎌냈다"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 다리는 한국 건설사들이 만들었습니다.

대림산업(현 DL이앤씨)과 SK건설(현 SK에코플랜드)은 2017년 3월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차나칼레 대교 공사를 공동 수주했습니다.

지난해 3월 개통된 차나칼레 대교는 길이가 4.6㎞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현수교입니다. 주탑은 318m로 63빌딩(274m)보다 높습니다.

한편 차나칼레 대교는 이번 지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와도 1000㎞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지진 피해와 전혀 상관없는 지역입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해당 게시물에 "중국이 아니라 한국이 건설한 다리다" "1000㎞나 떨어져 있는데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주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이 올린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지만 삭제되기 전까지 약 160만명이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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