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참을 수 없는 가려움! 겨울철 찬바람에 피부 건조주의보 (김연진 전문의)|상클 라이프

입력 2023-02-14 09:01 수정 2023-02-14 10: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매주 화요일 아침에는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집니다. 오늘(14일)의 주제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 참을 수 없는 가려움. 찬바람에 피부 건조주의보 > 저예요. 저도요. 매년 겨울이면 피부가려움증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많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또 단순히 건조해서 그렇겠지 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원인이 뭔지 또 해결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피부과 전문의 김연진 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안녕하세요.]

[앵커]

그런데 겨울철 한바람 불면 건조해서 가렵다는 분들 많은데 이것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분들도 실제로 많네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실제로 굉장히 많죠.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 때문에 힘들지만 겨울에는 이 찬바람, 건조함 이런 것 때문에 트러블이 생겨서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저는 찬바람도 찬바람인데 히터를 많이 틀잖아요. 그러면 건조해서 피부가 간지럽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또 어떻게 해야 되는지 키워드로 빨리 만나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시죠. < 찬바람 쐬면? 니트 입으면? 피부 가려움도 병인가요? > 찬바람 맞으면 피부가 좀 울긋불긋해지고 가려움도 심해져서 찬바람 알레르기 이런 말을 쓰시는 분도 있고 또 겨울철 피부 가려움증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걸 질병으로 봐야 할까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그렇죠. 이게 단순히 건조하다, 각질만 일어난다 하는 경우에는 피부건조증이라고 하는데 이걸 넘어서서 가렵고 울긋불긋해지고 막 잠도 못 잘 정도가 되면 이건 피부건조성 습진이라고 해요. 특히 정강이 같은 데, 배 같은 데 이런 데 엄청 가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앵커]

저도 배 벅벅 긁거든요, 집에서. 가려워서. 그렇습니까? 저는 유독 무릎 뒤가 간지럽더라고요. 정확히 찬바람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거예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피부가 건조한 피부 그다음에 건조한 대기하고 맞닿게 되면 피부에 있는 보습막이 날아가게 돼요. 그러다 보면 피부를 보호해 주는 보습막이 없어지다 보니까 안쪽에 울긋불긋하게 습진 같은 것 이런 것들이 쉽게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습진을 일으키는 거군요. 그런데 보면 찬바람을 쐬고 그런 것도 있지만 니트를 겨울철에 많이 입잖아요. 그러면 니트 때문에 붉어지고 이런 것도 있는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질병처럼 생각을 해야 되나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맞습니다. 그게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도 그렇게 꺼끌한 걸 입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입다 보면 피부에 자극이 되면서 피부의 보호막이 또 날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가려워지고 붉어지고 이것 때문에 또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안에 꼭 면옷을 입고 울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약간 재질에 들어가 있는 어떤 합성섬유의 성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좀 입는 니트에 따라서도 저는 가려움 정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면티 같은 걸, 순면티를 입고 입는 게 좋은 거군요. 그런데 이게 가려움증이 있다 그러면 단순히 좀 건조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좀 질환으로까지 봐야 되는 건지 구분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그렇죠. 증상이 이제 심한 경우에는 우리가 질환으로 구분을 하는데요. 사실 이제 환자들이 '이거 습진이에요? 피부염이에요? 병원마다 진단이 달라요.'라고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피부염하고 습진하고는 거의 똑같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이걸 제가 구분을 해 드리면 피부염하고 습진은 똑같은데 이게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알레르기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주부습진, 건조성 피부염, 정말 많죠. 이런 것들이 커다란 카테고리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요. 이거에 따라서 다 분류를 하는 건데 치료는 거의 동일하고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건조한 거 조심해라, 이렇게 꺼끌한 곳 이런 것들 조심해라라고 얘기를 드립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건조한 계절에 내 피부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두 번째 키워드 빨리 또 보겠습니다. < 1일 1팩, 수분 충전될까? > 맞아요. 요새 간단한 팩들 많은데 이거 매일매일 해 주면 효과가 실제로 있나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저는 결론적으로 굳이 할 필요 없다라고 얘기를 드립니다. 아주 건조한 사람 빼고는 굳이 팩을 많이 그렇게 쓸 데 없이 사서 할 필요는 없다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아주 건조한 사람 빼고는 필요 없다.]

[앵커]

굳이 할 필요 없다. 그럼 보습제라고 하죠. 우리 소위 로션, 보디로션 이런 건 어때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그렇죠. 보습제를 활용해라라는 거예요. 팩을 하지 말고 내가 쓰는 보습제를 좀 두껍게 바르고 우리 부엌에 있는 랩 다 있죠. 랩을 이렇게 씌워놓으면 그게 훌륭한 나의 보습팩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1일 1팩을 사는 대신에 보습제와 랩을 활용해라라고 얘기를 드리는 거죠.]

[앵커]

그게 피부 속으로 스며드나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그렇죠. 그걸 밀폐요법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 놓으면 잘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팩을 제가 하지 말라는 이유가 뭐냐 하면 이렇게 팩을 매일매일 하다 보면 어떻게 보면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많은 성분들이 매일 나한테 노출이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쓰는 걸 하는 게 좋은 거죠.]

[앵커]

그런데 보습제도 얼굴이나 몸 그런 용도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고 또 계절에 따라서 다르게 활용을 하잖아요.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일단은 피부타입이 굉장히 중요해요. 피부타입이 내가 좀 유분기가 많다 하는 경우에는 로션 타입을 쓰시는 게 좋고요. 나는 너무 건조해 하는 경우에는 크림 타입을 쓰시는 게 좋은데 또 오일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오일은 좀 건조한 부분 이런 데다가 조금 더 방울을 떨어뜨려서 섞어서 활용하시면 됩니다.]

[앵커]

로션이나 크림을 섞어서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그렇죠. 섞어서 다리 있는 데는 되게 많이 건조하고. 그런 데는 오일을 조금 넣어서 같이 활용하시면 굉장히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심한 가려움 같은 걸 겪다 보면, 팔꿈치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긁다 보면 피가 날 정도로 상처가 나기도 해요. 이런 거 집에서 관리를 어떻게 해 줘야 하나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그런 경우에는 병원을 가시는 게 사실은 좋기는 해요. 그러니까 감기도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생강차를 먹고 낫지만 피부 같은 경우에도 약을 먹어야 될 시기를 놓치면 피가 날 정도로 긁게 되면 2차적인 세균 감염 같은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는 잘 잡아서 병원에 가셔서 치료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너무 가려울 때는 오히려 상처에 대한 신경을 많이 써야 되겠네요. 그렇죠. 참지 말고 병원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이 또 빠르게 흐르고 있는데 바로 겨울철 피부 가려움증을 막아주는 보습법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키워드 보여주시죠. < 매일 샤워, 피부에는 독? > 맞아요. 사람마다 아침, 저녁으로 샤워 2번 하는 사람 있고 하루에. 또 안 좋다 이런 말들도 많은데 일단 샤워 매일하는 거 피부에 어떻습니까?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사실은 좋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너무 부지런해서 건조성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나는 그런데 운동을 해서 매일 하루에 2번씩 샤워를 해야 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비누질을 하지 말라고 그래요.]

[앵커]

비누칠을?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물로만 샤워를 해라. 그리고 꼭 필요할 때 이런 데 겨드랑이 같은 데 이렇게 땀을 차는 데만 비누질을 하고 이런 데는 절대로 비누질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정제를 쓸 때도 자극이 좀 없는 거. 알칼리성이 아니고 PH가 중성에 맞춰져 있는 것들이 많이 나와 있거든요. 이런 걸 쓰다 보면 피부에 자극 없이 샤워를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는 아침, 저녁으로 씻고 있어서. 저도 분장을 하다 보니까 머리에 스프레이 뿌리다 보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럼 이런 데는 비누칠 가급적이면 하지 말라. 비누가 조금 건조하게 만드는 건가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맞습니다.]

[앵커]

그럼 세수도 같은 원리인가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세안도 마찬가지예요. 진짜 내가 건조한 사람들은 왜 유명 연예인이 아침에는 '맹물로만 세수해요'라고 하잖아요. 이걸 모든 사람한테는 적용을 하면 안 되고요. 피부가 진짜 건조한 사람들은 아침에는 세안제를 쓰지 말고 그다음에 하지만 정말 여드름이 나고 기름기가 흐르는 사람은 아침에도 피지 분비가 굉장히 많이 나와 있는 상태기 때문에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그럼 세안비누도 PH가 중성인 게 좋아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알러지가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중성을 쓰는 게 훨씬 더 좋아요. 자극이 없거든요.]

[앵커]

원장님, 혹시 그건요? 따뜻한 물,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안 좋다, 차가운 물로 씻어라 하는 말도 있던데 이건 뭔가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맞아요. 그 세안할 때도 마찬가지고 샤워를 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뜨거운 물 했다가, 차가운 물 했다 하는 건 절대 좋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 같은 경우에는 피부에 굉장히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주의하는 것이 좋고, 찬물은 또 뭐가 안 좋냐면 세정력이 별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극이 없으면서 세정력도 좋은 건 미온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온수라면 한 어느 정도 온도, 체온 정도?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그렇죠. 약간 따뜻한 정도.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그 정도가 가장 피부에는 좋은 온도예요.]

[앵커]

저는 뜨거운 걸 선호합니다. 막 뜨거운 물 해 줘야지 한 것 같은데 자제하겠습니다. 선생님 말씀 들었으니까. 마지막 질문 해 주시죠. 마지막으로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 사실 겨울이 되면 건조하긴 한데 각질이 일어나니까 저는 처음에 때수건으로 그걸 밀었었어요. 그런데 더 간지럽더라고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맞아요. 그렇게 때수건으로 각질을 정리를 하게 되면 더 심해지는 건 피부의 보호막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때수건 절대 쓰지 말라는 건 피부과 선생님들이 다 하는 얘기고 그리고 샤워타월도 너무 거친 걸 쓰지는 않는 게 좋아요. 부드러운 걸로 하고 때는 안 밀어도 내 각질은 저절로 떨어져나가게 돼 있어요.]

[앵커]

그렇습니까?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조금 각질 정리를 하고 싶다. 이렇게 각질이 일어난다 하시는 경우에는 우리 요거트나 우유 같은 데는 아하라는 성분이 들어 있거든요. 그게 각질을 정리하면서 보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부드럽게 각질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요거트나 우유를 발라요? 날짜 지난 거 우유 같은 것 활용하시는 분들 있더라고요. 아하라는 성분 오늘 아하 알았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피부과 전문의 김연진 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고맙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