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1월 5일 레이타 계곡을 관측한 사진(왼쪽)과 1월 13일 폭풍의 바다를 관측한 사진(오른쪽).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리 기술로 달에서 찍은 첫 '달의 표면'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 첫 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가 보내온 사진입니다.
오늘(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시운전 운영 기간 1개월 동안 다누리가 달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사진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에서 촬영한 달 표면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7일 달 상공 약 100㎞인 임무 궤도에 진입한 이후, 올해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시운전을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에 달 임무궤도 상에서 달 표면을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누리가 1월 10일 비의 바다를 관측한 사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 1월 5일에는 여러 개의 크레이터(충돌구)가 모여 형성된 계곡인 '레이타 계곡'을 촬영했습니다.
1월 10일에는 인류 최초의 월면차(달의 표면을 탐험하는 데 쓰이는 자동차) 탐사 진행 지역인 '비의 바다'를 촬영했습니다.
달 표면에서 '바다'는 달의 지형 중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을 말합니다. 달 표면의 크레이터가 달의 마그마에 의해 뒤덮이면서 형성되는 평원지대입니다.
다누리는 1월 13일 달에서 가장 거대한 바다로 불리는 '폭풍의 바다'를 촬영했습니다. 폭풍의 바다는 한반도 크기의 약 18배로, 세계 최초의 달 착륙선인 루나 9호가 착륙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지구 위상변화 관측 촬영 결과.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뿐만 아니라 다누리는 지구 위상변화를 관측한 촬영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약 한 달 동안 하루 1회 지구를 촬영해 달에서 바라봤을 때 지구의 위상이 변화하는 것을 지켜본 겁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다누리 시운전 기간 본체의 성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탑재체의 성능과 데이터 전송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다누리는 지난 4일부터 정상 임무 운영에 착수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6개의 탑재체로 달 과학연구와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