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붕괴된 튀르키예의 한 아파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 사망자 수가 3만 300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규모 7.8의 본진보다는 약하지만 규모 7.0을 넘기는 여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능성은 10%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규모 5.0∼6.0대의 중간 정도 지진이 이어지면서 여진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도 제시했습니다.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은 약 90%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2%포인트(p) 올린 26%로 조정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사망자 수가 2만 96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지고 527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3만 3179명입니다. 이는 2003년 발생한 이란 대지진 사망자 약 3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시리아에서 최소 93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또 260만 명 가량이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산했습니다.
유엔(UN) 역시 튀르키예 현지에서 외신 인터뷰를 통해 "(지진) 잔해 아래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사망자 수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두 배 이상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긴급 식량 지원이 절실한 사람이 최소 8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