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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다시 돌고 돌아 유연석 표 멜로..이견 없는 인생 캐릭터

입력 2023-02-10 17:45 수정 2023-02-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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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랑의 이해' 방송 캡처JTBC '사랑의 이해' 방송 캡처
배우는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는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린다. 연기를 아무리 잘하는 배우일지라도 몸에 맞지 않는 캐릭터를 입으면 대중들에게 외면받기도 한다.

30대 마지막을 멜로로 마무리 하고 싶었다는 유연석은 9일 종영한 JTBC '사랑의 이해'에서 모처럼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나 연기했다. '사랑의 이해' 하상수 역으로 그는 '응답하라 1994' 칠봉이, '미스터션샤인' 구동매,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정원을 잇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유연석은 '사랑의 이해'에서 전작 보다 더 깊어진 감정선과 디테일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대사가 없는 감정 연기에서 유연석의 눈빛과 표정 연기는 빛을 발했다. 눈물을 한가득 머금고 말 없이 문가영을 바라보는 씬으로 유연석 표 멜로 연기를 다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 끝까지 떨리는, 사랑을 이제 막 시작한 설레는 감정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주저하는 성격과 불확신 때문에 선택의 순간만 되면 망설이는 복잡한 감정까지 잘 그려냈다. 사랑 앞에서 매번 용기있는 선택을 하지 않아,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같은 답답한 기분이 들게 하는 유연석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도 유연석이 하상수의 감정 상태를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온 몸과 표정, 감정을 아끼지 않고 다 쏟아낸 멜로 연기였다. 그런 유연석 표 멜로 연기는 시청자들을 이해시켰고, 중도 이탈 없이 최종회까지 끌고 갔다. 그 결과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전국유료가구 시청률 3.6%, 수도권 4.4%)로 막을 내렸다.

일부 전작에서 왜 이런 캐릭터를 맡았을까라는 물음표가 종종 달리기도 했지만, 이번엔 확실히 달랐다. 유연석의 이번 선택과 그가 그려낸 정통 멜로 연기엔 이견이 없었다. 유연석은 최근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상수의 감정상태를 온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 행동들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 안 했고, 어떤 감정으로 선택하는지 온전히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잘 맞는 역할을 만났고,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히 이해하며 연기했기에 시청자들도 다시 돌고 돌아 유연석 표 멜로에 빠져들었다.

김연지 엔터뉴스팀 기자 kim.yeonji@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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