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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열풍에 강제소환, 박상민 '너에게로 가는 길'|상클 초대석

입력 2023-02-10 09:23 수정 2023-02-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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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 LIVE 무대 >
♬ 너에게로 가는 길 - 박상민


[앵커]

우리 시청자 여러분, 기운 많이 많이 받으셨습니까. 도입부만 들어도 가슴 뛰는. 도입부 한번 해 주시죠.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만화 슬램덩크 국내판 오프닝곡인 '너에게로 가는 길' 주인공이죠.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돌아온 가수 박상민 씨 상클 초대석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상민/가수 : 안녕하세요.]

[앵커]

이른 아침에 사실 노래 부탁드리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기꺼이 저희랑 같이 즐겨주셨습니다. 게다가 요즘 아마 대한민국에서 바쁘신 분들 손에 꼽으실 거예요. 엄청 바쁘실 텐데 요즘에 이 노래를 심지어 결혼식 축가로도 부르신다고.

[박상민/가수 : 원래 축가는 제가 아마 기네스에 올라갈 정도로 제일 많이 할 거예요.]

[앵커]

원래도.

[박상민/가수 : 평소에 주말에도 3번은 기본적으로 거의 다 의리죠. 그런데 원래 진한 곡, 발라드곡 한 곡하고 또 분위기 띄울 때 청바지 아가씨나 이런 걸 하는데 이 노래로 다 바꿔달래요.]

[앵커]

최근에? 아마 지금 결혼하시는 분들 연령대가 초등학교 때 만화 TV로 봤던 그 추억이 있어서 그런데 방금 들은 노래는 98년에 TV에서 방영된 슬램덩크 시리즈 국내판 오프닝곡이고요. 26년 만에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다시 개봉을 해서 그야말로 신드롬입니다. 사실 원래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다시 재소환되신 소감 어떠세요, 요새?

[박상민/가수 : 원래는 제가 30~40대 분들 모인 데서만 이 노래를 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어딜 가든지 이 노래 해달라고 해서 많이 하고 일단 굉장히 행복하죠. 그분들의 추억을 다시 살려줘서.]

[앵커]

맞아요.

[박상민/가수 : 저도 덩달아서 행복합니다.]

[앵커]

예전부터 사랑을 해 주셨던 분들이라 더 끈끈한 게 있을 것 같아요. 더 끈끈해졌어요, 맞아요. 그런데 최근에 극장에서 영화 시작 전에 이 노래를. 아까 영상 잠깐 나왔죠. 관객들이랑 부르는 크레이지 포 유 상영화 그게 아주 인기가 많아서 빠르게 매진이 되고 있다고 해요. 관객들이랑 함께 극장에서 막 떼창도 부르고 가수 입장이서 정말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박상민/가수 : 그러니까 예전에 대학교 축제 그리고 고등학생, 대학생 모이는 데서 노래하는 기분인 것 같아요.]

[앵커]

축제처럼.

[박상민/가수 : 그때는 노래 별로 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그 친구들이 다 했으니까.]

[앵커]

목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박상민/가수 : 그냥 거저먹은 적도 있어요.]

[앵커]

그만큼 열기가 극장에서 이제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너에게로 가는 길 역주행하면서 온라인 반응이 뜨거워요. 제가 댓글을 몇 개 가져왔는데 읽어보면 들으면 '무조건 반사적으로 가슴이 뜨거워지지만 눈가도 함께 뜨거워지는 마법의 노래.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지금은 비록 중년이 되었지만 그 시절 젊은이에게 보내는 청춘의 찬가.' 이런 반응도 있고요. '아직도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뛴다.' 이런 반응도 있습니다. 이게 그냥 애니메이션곡이 아니고 굳이 슬램덩크 노래라고 말 안 해도 돼요. 이 노래가 갖는 의미가 남다른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이 너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곡을 처음 받으셨을 때 그러니까 당시에 어떻게 해서 이 곡을 받게 되셨고 그때 느낌이 어땠었는지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사랑받을 줄 아셨는지도 궁금해요.

[박상민/가수 : 이렇게 사랑받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거고요. 그 당시 목소리 좀 터프하고 남자다운 목소리를 찾았던 거예요. 거기에 제가 소속사 대표님하고 그게 작곡하시는 분하고 맞아서 제가 영광스럽게 하게 됐고 데모곡을 처음 받았는데 만화영화 주제곡인데 괜찮네.]

[앵커]

유치하고 이런 건 전혀 없고. 노래로서 완전히 좋으니까.

[박상민/가수 : 괜찮고 제가 가이드하면서 연습하면서 보니까 탁탁 붙는 거예요. 그래서 '괜찮다.' 그런데 애니메이션 하면서 이 노래가 주제곡으로 깔리는데 너무 찰떡이에요.]

[앵커]

요새 워낙 방송 스케줄도 늘어나셔서… 그런데 보통 PD분들, 저희 같은 앵커 진행자 만나면 3040이거든요. 반응이 남다르죠, 방송국에서도.

[박상민/가수 : 스태프들이 좋아하는 가수 1등인 것 같아요. PD분들이 사진을 찍어달래요.]

[앵커]

저희도 끝나고 잠깐 시간 내주시면.

[박상민/가수 : 얼마든지. 30~40대분들이.]

[앵커]

눈에 꿀 떨어지는데 꿀 좀 드시겠습니까? 아니, 오늘 박상민 씨 나온다고 하니까 우리 남성 출연진분들이 어제부터… 저는 이제 '상민 오빠'라고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막 다들 '상민 형'도 아니고 '상민 오빠' 이러면서 기다리시는 거예요. 남성분들도 출연자들도. 이도성 기자 어제 농구공도 새로 사고.

[박상민/가수 : 저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앵커, 아나운서들이 있지만 우리 가혁 씨랑 하은 씨가 최고의 앵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말요? 어떤 의미에서…

[박상민/가수 : 하여튼 대단합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이 부분 국장님과 사장님 잘 염두에 두시길 말씀드리면서, 박상민 씨가 그런데 30주년이세요, 올해 데뷔. 30주년인지 사실 몰랐거든요. 늘 개구장이처럼 계속 계셔서 그런데 올해 30주년. 변치 않는 이런 목소리 변치 않는 무대 비결이 따로 있으신가요?

[박상민/가수 : 일단 외모 선입견이 너무 심해요, 저는. 술, 담배에 찌들어 사는 그렇게 선입견이 있는데 솔직히.]

[앵커]

그런 줄 알았어요.

[박상민/가수 : 담배를 배우지를 않았고요. 술은 체질에 안 받아서 술을 한 모금도 못 마셔요.]

[앵커]

술, 담배를 아예 안 하시는 거예요?

[박상민/가수 : 그게 성대에 좀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확실히.]

[앵커]

그런데 신기한 게 또 워낙 약간의 허스키 보이스가 있으시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저도 술, 담배를 안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맞아요. 약간 이런 허스키함은 인생의 굴곡과 술에서 나와 이런 건 줄 알았어요. 그게 아니시군요.

[박상민/가수 : 전혀 못 합니다.]

[앵커]

굉장히 바른생활 사나이셨군요.

[박상민/가수 : 그래서 맥주나 이런 광고가 안 들어오나 봐요.]

[앵커]

그래도 바른생활로 가시죠. 맥주보다는 물, 청량하게. 좋습니다. 박상민 씨가 정말 꾸준하게 활동을 해 오셨고 히트곡도 그만큼 많으시잖아요. '멀어져간 사람아', '해바라기.' 그리고 '비원' 호소력 짙은 애절한 곡도 있고 '청바지 아가씨' '무기여 잘 있거라'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밝고 경쾌한 노래가 있어요.

[박상민/가수 : JTBC 사장님 좀 신경 좀 써주세요.]

[앵커]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사실 이 많은 곡 중에 최애곡은 뭐예요?

[박상민/가수 : 진짜 그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 굳이 하나 꼽자면 박상민을 만들어준 노래가 '멀어져간 사람아'입니다.]

[앵커]

그렇죠. 조금 요즘 세대들은 모를 수 있는 노래.

[박상민/가수 : 그런데 신기한 게 이 노래 나올 때 유치원생 이런 친구들이 이걸 알고 있어요. 이런 노래들이 제 노래라고 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명곡인 것 같아요. 멜로디만 들으면 이거 아는 노래인데 이런 식으로 하더라고요.]

[앵커]

뭔가 길을 가다가 라디오에서 들어봤던. 저는 '무기여 잘 있거라' 처음에 약간 여러 개 목소리가 쌓이면서 한 여자가 이게 되게 좋더라고요.

[박상민/가수 : 가혁 씨 상처받은 적. 가사가…]

[앵커]

공감이 돼서 그런 거 아니에요? 머리 깎고 완전하게 숨어버렸던데 한번…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박상민 씨 스스로가 정한 철칙이 있다고 합니다. 1년에 신곡 두세 개씩은 꼭 내기. 그런데 이게 사실 말처럼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좀 이런 생각을, 철칙을 세우시게 되셨어요?

[박상민/가수 : 그게 사랑받는 거에 대한 최소한의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앨범이 성공하건 노래가 히트하건 그걸 떠나서 무조건 저는 1년에 최소 2개, 3개씩은 꼭 노래를 냅니다, 신곡을. 그게 철칙이고 또 공연을 2시간을 하든 60곡을 하든 70곡을 하든 물을 안 하시는 거, 공연 중에는.]

[앵커]

공연 때 되게 많은 세트리스트를 공연곡을 하시기로 유명한데 물을 안 드세요?

[박상민/가수 : 네.]

[앵커]

술도 안 드시고 물도 안 드시고.

[박상민/가수 : 공연 때. 그때 철칙을 깬 적이 없어요. 왜 그 철칙을 세워놨냐면 어떤 선배는 이미자 선배님이시거든요. 그분이 다른 가수 봤더니 물 마시는 모습이 너무 자주 마셔서 보기 싫다. 그런데 저도 다른 가수 봤는데 공연장 가서 조금 부르고 물 마시고 꼴 보기 싫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앵커]

팬들에 대한 뭔가 매너와 도리를 되게 엄격하게 지키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박상민 씨 하면 또 다른 수식어가 기부천사더라고요. 알려진 기부액만 무려 40억원에 이르고 꾸준히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면서 베푸는 그 인생을 살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박상민/가수 : 유전이에요.]

[앵커]

유전이다?

[박상민/가수 : 부모님 닮은 여린 마음. 보기에는 거칠게 보이지만 굉장히 여립니다. 눈물도 많고. 그러다 예를 들어서 누가 이상한 어려운 그런 걸 못 보겠어요. 조금만 도와주면 그분들이 충분히 괜찮을 텐데. 그래서 예를 들어서 가혁 씨나 여기 계신 분들이 결혼 축가를 부탁한다 그러면 저는 그 자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앵커]

저 아직 미혼이거든요.

[박상민/가수 : 말씀하세요.]

[앵커]

감사합니다. 스케줄 다른 거 잡으실 수 있으니까.

[박상민/가수 : 안 잡아요. 안 잡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기부천사인데다가 또 다른 부캐가 있으세요. 뭐냐 하면 로드FC라고 아시는 분은 아실 거예요. 국내 종합격투기단체 로드FC 부대표세요. 그런데 사실 물론 이미지는 좀 어울린다고 저는 생각했는데 로드FC와 인연을 맺게 되신 계기는 뭔가요?

[박상민/가수 : 우리나라에 처음 격투기 단체가 들어왔을 때 다른 단체죠. 그때 경기장을 함께 돈을 티켓 사서 봤었고 그때 몇몇 선수를 후원했었어요, 제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게 인연이 돼서 지금까지 로드FC로 이어져오고 있는데 로드FC는 아시아에서 1등이고 전 세계에서 7위권에 속하는 단체입니다.]

[앵커]

대단합니다. 그때도 뭔가 도움을 주면서 연을 맺게 되셨군요. 신기해요. 일단은 시간이 없으니까 끝으로 1993년 1집 앨범 스타트로 데뷔를 해서 이제 지금까지 쭉 달려오셨습니다. 너무 영광의 모먼트, 순간들이 많으셨겠지만 마지막 질문. 슬램덩크의 대사처럼. 박상민 씨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박상민/가수 : 너무 많았지만 지금 딱 대답하자면 지금 현재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이 순간.]

[앵커]

최근에 또 강제소환이라는 별명답게 워낙 또 바쁜 생활을 하고 계셔서 지금 이 순간 너무 즐기시는 모습에 저희도 또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보다 더 뜨거운 가수. 하지만 슬램덩크가 아니어도 많은 분들이 이미 사랑해 왔던 가수 박상민 씨와 이야기 나눠봤고요. 이렇게 어렵게 모셨는데 그냥 보내드리기가 너무 아쉬워서 조금 더 있어주십사 잠시 후 본방송 끝나고 유튜브, JTBC 뉴스 계정에서 상암동클라스 2교시에서 저희가 박상민 씨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슴 속에 차오르는 또 다른 라이브 무대도 펼쳐지니까 조금은 기다려주세요. 고맙습니다.

[박상민/가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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