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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공포에 차 안에서 쪽잠"…현지 구호 활동가 인터뷰

입력 2023-02-09 20:09 수정 2023-02-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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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도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전기도 끊기고 음식이며 물까지 다 모자란 데다가, 잠시 몸을 가눌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언제 또 여진이 있을지 몰라 아예 차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는 한 활동가가 자세한 현장 소식을 저희 JTBC에 전해왔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에서 10년 전부터 시리아 난민을 돕던 비정부기구의 앤디 뷰캐넌.

지난 6일 규모 7.8 강진이 발생하자마자 주민들에게 음식과 담요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이재민들이 많아 구호 활동이 쉽지 않습니다.

[앤디 뷰캐넌/컨선월드와이드 튀르키예 국가 총괄책임자 : 이재민들은 정말로 애쓰고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물과 음식, 담요 등) 기본적인 필요조차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재민들이 누울 만한 곳이 부족한 게 큰 문제입니다.

다행히 집이 무너지지 않은 주민들도, 돌아가길 꺼린다고 합니다.

언제 여진이 닥칠지 몰라 아예 차 안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앤디 뷰캐넌/컨선월드와이드 튀르키예 국가 총괄책임자 : 많은 사람들이 차 안에서 지내요. 밤에는 (여진 때문에) 높은 건물을 피해 공터에 차를 대놓은 채로요.]

시 당국은 남아있는 건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수도와 전기 시설 등이 파괴되고, 영하의 추운 날씨까지 겹쳐 이재민들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앤디 뷰캐넌/컨선월드와이드 튀르키예 국가 총괄책임자 : 밤의 온도는 영하권이고, 몇몇 지역에선 눈까지 내려요. 어떤 곳에선 전기가 끊겼고 가스 누출 위험 때문에 가스 사용도 못 해요. 물 공급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진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조차 다시 생존을 위협받는 2차 재난에 빠졌습니다.

(화면제공 : 컨선월드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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