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진앙지 가까워 여진 계속…직접 가본 가지안테프 상황은

입력 2023-02-09 19:59 수정 2023-02-09 21: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입니다. 구조에 필요한 '골든타임'이 사실상 지나가고 있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는 빠르게 늘면서 만 6천 명을 넘었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구호 현장으로 모아지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오늘(9일)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가운데 하나인 가지안테프시에 나가 있습니다. 바로 현장으로 가보죠.

백민경 기자, 지금 뒤에 쓰러진 건물이 보이는데 구조 작업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튀르키에 남동부 중심도시 가지안테프에 와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서 여섯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현재까지 이곳, 가지안테프에서만 504명이 숨지고, 4809명이 다쳤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시내 중심가인데 뒤로 타일이 붙은 건물들이 형체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층층히 포개진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원래는 저 옆에 있는 건물과 똑같은 모습의 10층 주택입니다.

이 건물엔 스무 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첫날 15명을 구조했지만, 안타깝게 8명이 사망했습니다.

언론이 가까이 가기 힘든데, 현장 양해를 구해서 조금 가까운 곳까지 가서 구출작업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40대 여성을 가까스로 구출했는데, 오른쪽 팔을 많이 다친 상태였다고 합니다.

아직도 20명 정도의 실종자를 찾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이 소유잔/현장소장 : 일반적으로 4~5일까지 사람이 살 수 있기에 그 안에 생존자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그리고 여진이 이어진다고 해서 걱정인데, 혹시 백기자도 진동을 좀 느꼈습니까?

[기자]

여기 가지안테프시는 진앙과 불과 10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에만 십여 차례의 여진이 기록됐습니다.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 보시는 모든 건물에서 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상황입니다.

조금 떨어진 건물에서도 이불 등을 들고 급히 집을 떠나는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취재진이 도시로 들어오는 중에도 공터에, 심지어 놀이터에도 천막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시가지에도 건물에 큰 금이 가고 바닥에는 돌과 모래가 떨어진 곳들이 많았습니다.

식당과 호텔 계단참, 소파 같은 곳에도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대피해 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우리나라에서 간 구호대도 오늘부터 구조작업에 투입이 됐죠, 구조활동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나라 긴급 구호대는 현지시간 오늘 오전 5시부터 여기서 서쪽으로 166km 떨어진 하타이 지역으로 들어가 본격 구조 활동 들어갔는데요.

오늘 하루만 2살 아이와 40대 아버지를 포함해, 총 5명을 구조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생존자 전원의 건강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화면제공 : 외교부)
(영상디자인 : 곽세미)

관련기사

실종자 소리 찾으려 모두 멈추기도…튀르키예 현장 직접 가보니 건물 더미 밑 숨진 딸 못 놓는 아버지…전세계가 울었다
광고

JTBC 핫클릭